재테크로 성공하기/나의 이야기
긴급진단 천안지역 사교육-2.서울시 천안구, 사교육 의존도 높아
재테크 거듭나기
2010. 1. 16. 09:47
긴급진단 천안지역 사교육-2.서울시 천안구, 사교육 의존도 높아 | |||
수도권 문화 영향 교육열 뜨거워 | |||
이는 단순 수도권과 가깝다는 지리적 근접성을 넘어 지역민들의 구성과도 연결돼 있다. 천안은 지난 10여년 동안 막대한 개발 수요와 빠른 성장세로 외지인들이 급격히 유입, 인구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 거주 인구가 상당수 유입되며 삶의 패턴이나 문화마저 변화하는 등 수도권 문화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교육 분야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학생이나 학부모들의 수도권 대학 입학 선호도가 여타 지역보다 높다. 천안지역에는 현재 시 학원연합회에 등록된 학원만 1300여개이고, 교습소나 무등록 학원 등까지 합할 경우 최소 1500여개 이상일 것으로 추산된다. 또 이들 사교육 시장의 전체 규모는 연 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학원가의 설명이다. 이 같은 시장 규모는 학부모의 교육열과 사교육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실제 최근 천안시가 관내 12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9 천안시 사회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80.1%가 사교육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사교육을 시키지 않는 20% 가구 중 절반의 가정도 ‘형편이 나아지면 사교육을 시키겠다’고 응답했다. 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4학년 자녀를 둔 최모(40)씨는 “투자한 만큼 성적이 나온다. 우리나라의 각종 입시제도는 사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스스로 공부해서 특목고에 갈 수 있다거나 좋은 대학에 진학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 김모(47)씨도 “큰딸의 목표인 특목고를 위해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서울로 영어와 수학 학원을 보내고 있다”며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자녀들에 대한 부모들의 마음은 모두 똑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부의 사설학원 교습시간 제한 방침이 시행되면서, 이러한 사교육 시장은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서라도 공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며 정부 정책 시행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교육계 역시 학교수업 보충과 공교육만으로 학부모들의 기대를 해소시키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일정 부분 사교육의 역할과 기능을 인정하며, 공교육과 사교육의 상생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다. 황진현 기자 hjh7900@daejonilbo.com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