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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아산, 전철-시내버스 환승될까?

재테크 거듭나기 2014. 12. 12. 13:05

천안·아산, 전철-시내버스 환승될까?

양 시 요금제 및 손실보전금 분담 등 협의 '관건'

류재민 기자2014.12.12 10:58:26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에 사는 직장인 A씨(22). 그의 일터는 아산시 신창면에 있는 한 제조업체다. 집 앞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해 직산역으로 간 뒤 전철을 타고 신창역에서 내릴 때까지 드는 시간은 1시간 안팎. 하지만 시내버스와 전철 환승이 되지 않는 탓에 A씨는 출근 때만 약 3000원이 드는 교통비가 부담스럽다.    

천안시가 인근 아산시와 전철-시내버스 환승을 검토 중이어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천안-아산 수도권 전철 1호선 구간표)

▲ 천안시가 인근 아산시와 전철-시내버스 환승을 검토 중이어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천안-아산 수도권 전철 1호선 구간표)

충남 천안시가 수도권 전철 1호선이 지나는 인근 아산시와 전철-시내버스 환승을 검토 중이다.

 

12일 시에 따르면 천안과 아산은 성환역에서 신창(순천향대)역까지 모두 10개의 전철역이 있으며, 인근 아산 구간까지 전철-시내버스 환승 가능성 여부를 검토 중이다.

앞서 시는 수도권 전철 전체에 대한 시내버스 환승을 추진했지만, 환승에 따른 손실보전금 등 매년 약 200억 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면서 사실상 추진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따라서 내부적으로 환승시스템 마련을 검토한 뒤 인근 아산시와 협의를 통해 가능성 여부를 타진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양 시간 협의가 긍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지 여부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전철과 시내버스 환승 시스템이 가능하려면 두 지역 모두 수도권 거리요금제를 따라야 하지만, 아산시는 현재 천안과 상반된 시내버스 단일요금제를 추진하고 있다.

또 연간 50억여 원으로 추산되는 두 지역간 환승에 따른 손실보전금을 양 시가 얼마씩 분담할 지에 대한 부분도 논의가 필요하다.

시 관계자는 “전철과 시내버스 환승은 수도권 통합요금제로 변경과 환승에 따른 손실보전금 마련 등 재정적인 문제, 인근 아산시와 협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이르면 내년 2월부터 1년여간 시내버스 전면개편 용역을 하면서 개별 전철역 이용객 수요조사 등을 한 뒤 행정협의회를 통해 아산과 협의할 부분”이라며 “천안-아산 구간 환승이 어렵다면 천안구역 내에서만이라도 환승하는 방법까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도권 전철 1호선 천안-아산 구간은 성환역~직산역~두정역~천안역~봉명역~쌍용(나사렛대)역~아산역~배방역~신창(순천향대)역 등 10곳을 운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