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 '수도권 기업 유치' 급감
천안·아산 '수도권 기업 유치' 급감
| |
삼성 관련 기업들이 집중된 천안과 아산지역에 최근 수도권 기업과 일반 기업의 유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시에 따르면 수도권지역에서 천안으로 이전한 기업의 수는 지난 2009년 57개와 2010년 60개를 차지한 데 이어 2011년 8개, 2012년 7개, 2013년 1개 등으로 급감했다. 지난 한 해 수도권에서 천안으로 이전한 기업은 전무했다.
아산시의 역시 지난 2011년 10개에서 2012년 5개, 2013년 6개, 2014년 1개에 불과했다.
이처럼 천안과 아산지역에서 수도권 기업 유치실적이 급격히 감소한 이유는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로 기업들의 투자회피와 함께 지난 정부에서 강화된 수도권규제완화 정책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인구 100만을 대비한 천안시의 경우 수도권 기업에 이어 일반기업의 투자유치도 점차 감소추세다.
천안시의 연도별 기업유치 실적은 2008년 189개의 업체를 시작으로 2013년까지 해마다 200여개의 넘어선 업체들이 천안지역에 들어섰지만, 지난해 143개에 그쳤다.
이 같은 수도권 기업이나 일반기업의 투자 급감은 천안시와 아산시가 타지자체와 비교해 미래성장산업 유치경쟁에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앞서 ㈔천안연구원의 창립기념 학술대회에서는 천안과 아산지역이 삼성 계열사와 협력업체의 지속적인 유입으로 산업 중흥기를 마련했지만, 최근 LCD산업 퇴조 등에 따라 대체산업 육성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었다.
이 같은 이유는 천안과 아산의 산업 성장을 주도했던 디스플레이 산업이 최근 중국업체들의 기술력 상승 등으로 수익성 악화와 영업이익 감소 등에 따른 LCD산업의 퇴조와 함께 수도권규제완하에 따른 기업 유치 등에 불리한 여건이 마련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서동혁 남서울대 교수는 "그동안 천안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의 입주로 협력업체들의 지속적인 유입에 따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며 "하지만 이 같은 현상은 도시 경쟁력에 기초한 것이기 보다는 정부 정책의 산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