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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산업단지 분양률 전국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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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산업단지 분양률 전국 꼴찌

재테크 거듭나기 2016. 3. 22. 10:51
충남도, 산업단지 분양률 전국 꼴찌
데스크승인 [ 6면 ] 2016.03.15   김혜동 기자 | khd@ggilbo.com  
  
 

충남지역의 산업단지 분양률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산업단지 분양을 촉진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충남 도내에 조성된 국가, 일반, 도시첨단, 농공 등 각종 산업단지는 모두 150개, 7950만 450㎡로 집계됐다.

이 중 분양이 이뤄진 면적은 5821만 577㎡로, 13.8%인 나머지 928만 203㎡는 주민이 없는 미분양지로 남아있다.

도내 산업단지 미분양 면적은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강원도(13.8%)와 함께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또 전국 평균 산업단지 미분양률 5%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도내 산업단지 미분양 면적은 국가산단 596만 6000㎡(70.2%), 일반 223만 2000㎡(26.3%), 농공단지(29만 6000㎡(3.5%) 등의 순이다.

이 중 미분양률이 가장 높은 산업단지는 당진시 석문국가산업단지로 전체 분양면적 중 77.6%가 미분양 상태로 남아 있다. 이는 도내 산업단지 미분양 면적의 70.2%를 차지하는 규모다.

일반산업단지 중에서는 논산시 동산일반산업단지의 미분양률이 49.7%로 가장 높았고, 아산시 아산제2테크노밸리일반산업단지(39.4%), 당진시 합덕인더스파크일반산업단지(37.9%), 예산군 예당일반산업단지(31%), 공주시 탄천일반산업단지(25%) 등이 뒤를 이었다.

농공단지 역시 조성된 지 수년이 지나도록 대거 미분양 사태를 빚고 있다.



분양률이 가장 낮은 도내 농공단지는 지난 2014년 조성이 완료된 금산군의 인삼약초특화농공단지로, 11만 4687㎡의 면적 중 90.1%가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서천군 종천2농공단지와 서천김가공특화단지의 미분양률도 각각 79.6%, 55.4%로 절반 이상의 용지가 분양되지 못한 채 남아 있다.

산업단지 분양률이 저조한 것은 산단 지정은 받았으나 금융권으로부터 금융지원을 받지 못하고 경제여건 변화와 기업 사정, 사업성 부족 등으로 사업에 착수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산단 지정·개발 관련 민원, 무계획적인 산단 입지, 무분별한 지정 신청 등의 문제점도 미분양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당진과 같은 수도권 인근 지자체의 경우 수도권 규제완화로 기업유치가 쉽지 않은 상황인 점도 산업단지 미분양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도내로 이전한 수도권 기업은 2007년 378개로 최고 수준을 기록하다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4년 32개, 2015년에는 29개에 그치고 있다.

때문에 산업단지 분양 활성화를 위해서는 도내 이전기업에 대한 입지보조금, 설비투자보조금 등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당진시 한 관계자는 “석문산업단지의 경우 분양가가 높게 책정된 편은 아니지만 기업이 들어와서 지반을 다지는 추가 보강작업을 해야 한다는 점이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도내 산업단지로 기업을 유인하기 위해선 입지보조금, 설비투자보조금 지원 등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재권 도 투자입지과장은 “미분양률이 30% 이상인 중점 관리 산단 9곳을 대상으로 기업 유치 활동을 지원해 분양률을 10%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산단 지정 시 미착수, 미분양 면적과 입주 수요를 살피고 신청자의 사업 수행 및 자금 조달 능력 등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혜동 기자 khd@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