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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천안 북면 다목적 댐 건설 추진 계획 중단 요구

재테크 거듭나기 2016. 5. 20. 11:19

환경단체, 천안 북면 다목적 댐 건설 추진 계획 중단 요구

농어촌공사, 상습적인 가뭄피해 대비하려는 사업 주장

정종윤 기자  |  jy2645@goodmorningcc.com

 

▲ 만수면적, 유역면적, 개발면적, 용수로.사진출처=농어촌공사 천안지사.


[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이 천안 북면 다목적 댐 건설 추진 계획 중단을 요구했다.


운동연합에 따르면 농어촌공사는 올 1월 천안 북면을 답사 한 뒤, 다목적 농촌용수 확보에 용이한 곳이라 판단, 댐을 건설하려고 지난달 농림축산식품부에 사업(오곡지구)을 신청했다.


만수면적 20ha, 유역면적 472ha, 개발면적 205ha 정도 규모로 제방 192m, 높이 36m, 저수량 1756㎡ 인 중소용 댐으로 알려졌다.

단국대 천호지 저수지와 비교해 3분의 2, 목천 용현 저수지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운동연합은 지난 12일 댐 건설 예정지인 북면 상류 운용리 일대와 하류 지역인 용암리 마을까지 1차 현장조사를 마쳤다.


타당성 조사 결과, 북면 댐 건설은 상·하류 지역 전반에 치명적인 생태계 단절과 왜곡을 불러오고 청정지역인 북면 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했다.

  

▲ 천안시 북면 운용리 댐 건설 예정지 마을.


위례성 역사와 지역 환경 현안으로 대두 됐던 곳

댐 건설 예정지는 상류에 북면 위례산성이 있다. 운용리 마을 일대는 지난 2012년 6월 골프장 증설 논란이 있었다. 


예정 용지와 불과 수 백 미터 떨어진 곳에는 백제 초도의 흔적이 남아있고 연구가 진행된 곳이다.


2009년과 2010년 충남도와 천안시가 8억원 예산을 들여 위례성 발굴조사를 진행했던 곳이다.


운동연합은 “그간 많은 시민들이 위례성 인근 지역을 역사가 보존된 시민공원으로 조성해 천안의 역사성을 기리고 높이자는 주장을 끊임없이 해왔던 곳이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은 또 녹지자연등급 8등급 이상 우량 녹지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곳으로 댐이 들어설 경우 심각한 경관 훼손과 생태계 파괴가 불 보듯 뻔했다.



439억 원 예산...누굴 위해?

운동연합은 “‘사업규모나 북면 지형 여건을 고려할때 관광객 급증같은 조성 목적은 부합하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시민 의견들이 많았다”며 “7개리 약 400가구에 생활용수 공급하는데 439억원 예산을 투입한다는 것도 공감가지 않는다”고 입장을 전했다.


또 운동연합은 “계획 수립단계부터 지역사회 합의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농어촌공사 천안지사는 '댐 건설'이라는 언론보도에 대해 해명했다.


농어촌공사 천안지사 관계자는 “(운용)리 한 곳에 저수지 하나를 만들어 북면 오곡리, 매송리 등 6개리 농촌용수 확보에 도움을 주려는 사업인데 언론에 마치 수자원공사에서 큰 규모의 댐을 건설하는 것 처럼 보도가 나갔다”며 “상습적인 가뭄피해에 대비하자는 사업”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전에 실시한 주민조사에서도 75%가 긍정적으로 답했다”며 “농업용수 뿐 만 아니라 생활, 관광, 환경, 산불진화 같은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저수지가 필요해 계획을 추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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