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북부BIT일반산단' 조성 재추진 … 성환읍 주민 환
천안 '북부BIT일반산단' 조성 재추진 … 성환읍 주민 환
2016-08-19 15면기사 편집 2016-08-19 06:15:13
대전일보 >지역 > 충남 > 천안
천안 성환 주민들 "수도권 규제완화 등 위기 극복 성장 동력 될것"<속보>=수도권 턱밑에 위치해 상대적인 박탈감이 컸던 천안 성환지역에 '북부BIT일반산업단지' 조성이 재 추진되면서 지역민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본보 18일자 15면 보도>
천안시는 서북구 성환읍 복모·신가리 일원에 조성예정인 북부BIT산단의 타당성 조사결과를 거쳐 최근 충남도에 투자심사를 의뢰했다. 이로써 산업단지 조성 후 미분양용지를 천안시가 매입 한다는 의무부담을 둘러싸고 10여 년을 표류해온 북부산단 건설이 재점화됐다.
북부BIT산단은 지난 2007년 10월 사업타당성조사 용역을 마친데 이어 2010년 4월 민간사업자인 가칭 천안비즈플렉스㈜(천안시 20%, 코오롱건설 36%, 대우조선해양건설 20%, 한성개발 14%, 한국부동산운용 10%)를 선정하고 투자협약까지 체결했다.
그러나 북부BIT산단 준공 후 산업시설용지 미분양용지를 천안시가 매입한다는 '의무부담 및 출자동의안(SPC)'이 천안시의회에서 여러 차례에 부결되거나 폐기되는 등 답보상태를 보여왔다.
성환지역 주민들은 크게 반기고 있다. 그동안 정부의 수도권 규제 완화로 인한 경제 악화와 개발 정체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을 겪어온 터여서 산단 건설에 거는 기대가 크다.
성환지역은 1995년 시군 통합 이래 축산분뇨처리장과 생활하수처리장, 폐유처리장 등 이른바 혐오시설이 잇따라 들어서는 등 주민 불만이 내재돼 왔다.
또 성환 국립축산과학원(옛 종축장)이 위치하고 평택 상수원 보호구역과, 성환 3탄약창군사보호구역으로 묶여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는 등 불편을 겪어 왔다.
이로 인해 최근 성환지역의 슬럼화가 진행돼 상가의 휴폐업이 늘고 조기에 상가문을 닫는 등 경기 침체가 심화돼 왔다. 지난해에는 성환읍을 포함한 천안 시민 1만 6277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아 종축장 이전을 요구하는 등 거센 주민 반발을 사기도 했다.
성환읍 주민들은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성환지역의 산단 개발은 숙원"이라며 "수도권 규제 완화로 인한 천안시의 성장 둔화와 지속가능발전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모았다.
이종석 서북문화원장(성환읍 소재)는 "수도권과 접해 있으면서도 각종 요인으로 개발이 가로막히면서 천안지역 읍지역 가운데 성환이 가장 낙후됐다"며 "10여 년을 끌어온 '북부BIT일반산업단지'가 경제성을 획득해 추진된다니 천만다행"이라고 환영했다.
시 관계자는 "타당성 조사결과 북부BIT산단은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충남도에 투자심사를 의뢰했다"며 "행정절차가 진행될 경우 2018년 산업단지 개발계획 승인을 거쳐 2019년 착공돼 2022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비와 민자 3700억여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북부BIT산단은 108만1000㎡ 용지에 생명공학·동물자원·유전자 등 BT와 전자·영상 등 IT업종을 유치할 계획이다. 황진현·강은선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