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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벤처·스타트업 육성 인프라 낙후

재테크 거듭나기 2019. 10. 4. 10:42

천안 벤처·스타트업 육성 인프라 낙후

2019-10-03기사 편집 2019-10-03 11:31:26

대전일보 > 지역 > 충남


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 창업 지원 '팁스' 전무, 엔젤투자협회 천안지부 신설 좌절

[천안]충남도내 벤처기업의 절반에 가까운 44.8%가 천안에 소재하지만 벤처 및 스타트업(초기창업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는 낙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청이 초기 단계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전문 프로그램인 '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창업지원'(이하 팁스)의 천안지역 민간 운영사는 전무하고 벤처 및 스타트업의 투자여건 개선을 위한 엔젤투자협회 천안지부 신설도 좌절됐다.

3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제2차 벤처붐 확산을 위해 지난달 말 2019년도 하반기 팁스(TIPS) 신규 운영사 11곳을 선정했다. 혁신성장의 대표적 기술창업 사업인 팁스는 성공벤처인 등 민간 운영사를 활용해 창업팀 선별, 엔젤투자와 정부R&D 등을 연계해 고급 기술인력의 창업을 촉진하는 것으로 스타트업 시장을 키우는 이스라엘 모델을 본떠 2013년 신설됐다. 팁스 운영사는 지난 8월 기준 전국 45개사에서 9월 신규 선정으로 56개로 늘었다.

올해 하반기 팁스 신규 운영사 선정에는 비수도권 지방창업 활성화를 위해 지방소재 운영사에 가점까지 부여했다. 이에 힘 입어 강원도는 팁스 운영사가 최초 선정됐지만 충남은 신청 자체가 없어 팁스의 지원사업이 취약한 실정이다. 팁스 운영사는 대전과 세종에만 소재하고 충남은 전무하다. 충남에 팁스 운영사가 한곳도 없는 탓에 천안의 벤처와 스타트업들은 고급기술 창업팀에 1~2억 원 내외 선투자하고 보육·추천하면 정부가 R&D, 창업사업화 자금 등을 최대 7억 원 매칭 지원하는 팁스의 지원사업을 통한 도약이 힘든 처지다.

천안의 벤처 및 스타트업의 투자여건을 개선할 기회로 기대가 컸던 엔젤투자협회 천안지부 신설도 물거품 됐다.

충남도는 지난 7월 서울의 사단법인 한국엔젤투자협회를 방문해 천안 지부 신설을 건의했다. 건의문에서 도는 벤처업체 등 관련 산업이 성장하는 천안에 충남엔젤투자매칭펀드 활성화를 위한 투자자 교육·육성 전문기관으로 한국엔젤투자협회 천안지부 신설을 요구했다.

도에 따르면 한국엔젤투자협회는 천안지부를 포함한 전국에 지부 6개소 신설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를 통해 내년도 정부 예산안 반영을 시도했지만 기획재정부 심의 문턱을 넘지 못해 백지화 됐다.

스타트업이 다수 회원사인 천안의 한 기업인단체 관계자는 "천안이 도내에서 벤처 및 스타트업의 수부도시임을 자임하지만 정작 이들 기업 성장을 촉진할 투자 여건은 다른 지역에 비해 여전히 뒤떨어져 있다"며 "무작정 창업만 장려할 것이 아니라 팁스 운영사 유치나 엔젤투자매칭펀드 활성화 등 실질적 투자여건 개선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천안의 정치권 등과 협력해 투자 여건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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