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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아파트 ‘분양가 쓰나미’ 밀려온다

재테크 거듭나기 2020. 5. 18. 10:26

천안 아파트 ‘분양가 쓰나미’ 밀려온다

  • 조한필 기자
  • 승인 2020.05.1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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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성동 대우4차 전용 84㎡ 4억 훌쩍 넘어설듯
시민들, 최고가 분양가 市승인여부 관심 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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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천안 성성동에 7월초 분양하는 푸르지오 4차 아파트의 사업부지(붉은 사각형내). 분양가가 지역 최고가를 기록한 전망으로 시민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카카오맵 캡처.<

 

 

[금강일보 조한필 기자] 천안에서 전용면적 84㎡(34평형) 아파트 분양가가 4억 원을 훌쩍 넘을 조짐을 보이고 있어 실수요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시민들은 분양가 승인기관인 천안시의 슬기로운 대처를 절실히 바라고 있다.

 

천안 초고가 분양가시대를 이끌 기세의 아파트는 업성저수지 옆 성성동 대우푸르지오 4차로 다음 달 말 견본주택을 열고 7월 초 분양에 들어간다.

 

인근 K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분양 대행사 등을 통해 3.3㎡(평당) 분양가가 1300만 원선이 될 거란 얘기가 돌고 있다”면서 “평당 1000만 원이 넘지 않던 천안에서 정말 말도 안 되는 가격이지만 최근 성성동 아파트 시세를 감안할 때 이해가 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결국 전용면적 84㎡의 경우 분양가가 4억 4000만 원선이 될 거란 소리다. 지난해 하반기 분양한 천안지역 두정동 한화포레나, 문성동 한성에듀타운의 동일 면적 분양가를 1억 원 이상 웃도는 믿기 어려운 가격이다.

 

L부동산중개업소는 “믿기 힘들겠지만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래도 현지 시세(5억 원대)와 비교해 ‘경쟁력’ 있는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경쟁력이 있다는 얘기는 청약해 당첨되면 프리미엄이 보장된다는 뜻이다.

 

이상한 건, 천안 부동산업계가 이런 엄청난 분양가의 승인을 시공사가 천안시로부터 받아낼 거라고 낙관하고 있다는 점이다. 모 부동산업자는 분양가 승인이 가능한 배경으로 시공사 대우건설이 지난 20여 년간 천안에서 많은 사업을 펼치면서 신뢰를 쌓았고, 특히 성성동에서 1·2·3차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기부채납 등 ‘공헌’을 했다는 점을 들었다. 일반 시민으로선 수긍하기 힘든 분석이다.

 

분양을 기다리는 임 모(51·천안 쌍용동) 씨는 “천안·아산지역 청약 열기를 발판으로 높은 분양가가 결정된다면 이게 바로 건설사 투기가 아니고 무엇이냐”며 “분양가는 택지비·건축비·금융비용 등을 감안해 적정선에서 매겨져야지, 갑자기 뛴 아파트 시세에 따라 멋대로 고무줄처럼 늘려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 주택과의 합당한 조정 역할을 당부했다.

성성동 대우푸르지오 4차 분양 규모는 전용면적 74㎡(296가구), 84㎡(727가구) 등 1023가구다.

천안=조한필 기자 chohp1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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