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 코 앞 인데' 수장 잃은 충남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
'착공 코 앞 인데' 수장 잃은 충남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
충남TP 디스플레이센터장 기공식 20일 앞두고 사임
단일 R&D 사업 중 최대 규모 사업...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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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 조감도. 사진=충남도 제공
[천안]충남도와 충남테크노파크(이하 충남TP)가 지역의 미래 먹거리로서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가 기공식을 코 앞에 두고 사업 총 책임자가 갑작스레 사임하며 다시 한 번 난맥상을 드러냈다.
16일 충남TP 등에 따르면 오영선 충남TP 디스플레이센터장은 지난 4일 자로 사직했다. 충남TP 디스플레이센터가 수행 중인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 기공식(3월 24일)을 20일 앞둔 시점이다. 오 센터장은 지난 2019년부터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 구축사업이 포함된 '차세대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 사업'을 시작부터 이끌어왔다.
충남도는 지난 2018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차세대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 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5281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단일 R&D 사업 중 최대 규모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핵심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디스플레이 산업의 혁신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지역에서는 충남의 디스플레이가 세계시장의 주도권을 되찾을 수 있는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남TP 디스플레이센터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 사업 수행기관이다.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의 핵심이다. 약 1500억 원을 들여 충남TP 야구장 부지 1만 3320㎡에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진다. 혁신공정센터에는 △디스플레이 TFT 공정장비 △디스플레이 OLED 장비 △검사 장비 △분석 평가 장비 등 850억 원 규모의 최첨단 개발 및 시험장비 60여 종이 들어선다.
그동안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는 정부의 사업검토를 이유로 기약없이 기공이 지연돼 왔다. 지난해에만 7월과 11월 두 차례나 착공을 연기했다. 충남TP는 2024년 운영개시를 목표로 했지만 지역에서는 건물과 장비 구축, 인력 확보까지 계획대로 가능하겠냐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인력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혁신공정센터 인력 채용에서 예정 인원보다 4명이 미달됐다. 앞서 2020년 하반기 정규직 채용에서도 기술직 1명이 미달됐다. 충남TP는 혁신공정 센터의 필요인력을 35명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현재 혁신공정 센터가 확보한 기술직 인력은 14명이다.
부침을 겪던 혁신공정 센터가 착공을 앞두고 사업을 처음부터 이끌어 온 수장을 잃으며 다시 한번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오영선 센터장은 올해 6월 임기 만료였다.
충남TP는 센터장 공모를 서두르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응기 충남TP 원장은 "우려는 된다. 현재 선임 팀장이 직무대리를 하고 있다"며 "원장을 포함해 구성원이 센터장 역할을 분담해서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충남도와 협의해 채용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ynwa21@daejonilbo.com 박하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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