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충남도 베이 밸리 메가시티 '이견'
아산시·충남도 베이 밸리 메가시티 '이견'
입력 2022.07.19 13:35
기자명윤평호 기자 news-yph@daejonilbo.com
박경귀 아산시장 '아산만 써클형 순환철도' 구간 변경 필요 피력
당진평택국제항 활용 한계, 아산항 신규 건설 등 제안 나설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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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도지사의 대표 공약인 '베이 밸리 메가시티 건설' 세부 사업인 아산만 써클형 순환철도 노선안. 사진=충남도 제공 출처 : 대전일보(http://www.daejonilbo.com)
[아산]김태흠 충남도지사가 민선 8기 대표 공약으로 '베이 밸리(Bay Valley) 메가시티 건설'을 제시하고 100일 공약으로 선정, 전담팀까지 꾸려 속도를 내는 가운데 일부 핵심사업을 둘러싸고 아산시와 이견이 나왔다.
베이 밸리 메가시티 건설은 김태흠 지사의 취임 1호 결재 사업으로 4아산만 써클형(평택-아산-천안) 순환철도 신설, 당진평택국제항 물류환경 개선과 대중국 수출 전진기지 육성 등 8개 사업이 골자이다. 충남도에 따르면 아산만 써클형 순환철도 신설은 2026년부터 2035년까지 9618억 원을 투입해 천안-아산-평택 순환철도 103.7㎞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91.7㎞는 경부선, 장항선, 서해선, 평택선 등 기존선을 활용하고 미연결된 합덕-신례원 구간 12㎞를 신설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2023년 아산만 써클형 순환철도 사전타당성조사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박경귀 아산시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아산만 써클형 순환철도 구간 변경 필요성을 제기했다. 박 시장은 "현재 구간은 효과적이지 않아 충청권에 자극을 못 준다"며 "대규모 최첨단 국가산단 조성으로 베이 밸리에 포함된 천안종축장과 둔포 아산테크노밸리, 아산호 쌀조개섬, 아산항까지 연결돼야 진짜 써클형 순환철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베이 밸리 메가시티가 기존 당진평택항 개선에 그쳐서는 안된다며 아산항 신설과 이의 활용까지 포괄을 주장했다.
베이 밸리 메가시티 건설의 당진평택항 관련 사항은 해수부 항만정책계획에 당진항 발전전략 반영을 추진하고 내년 5월까지 용역기간인 해수부의 '당진·평택항 종합발전계획 수립용역'에 당진항 현안 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이 요지이다. 이를 위해 2026년부터 2030년 기간의 제4차 전국 항만기본계획 변경 반영도 추진한다. 사업비는 미정이다. 현재 당진항과 평택항 선석 규모는 각각 30선석, 34선석이다.
박경귀 아산시장은 "당진항은 몇 년 내 포화가 예상되지만 지형상 확장 여력이 적어 비효율적 형태가 불가피하다"며 "항만법상 항만구역으로 지정되고도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아산시 인주면 일대를 매립해 아산항을 만들면 기존 평택항, 당진항과 기능 분담으로 연계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산만 써클형 순환철도 구간 변경, 아산항 포함 등 베이 밸리 메가시티 사업 조정을 위해 직접 김태흠 도지사를 방문해 설명하고 설득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산시는 '트라이 포트(Tri-Port) 아산항 개발'을 위해 아산항 항만건설 T/F팀 신설, 항만수산과 신설, 타당성조사 등을 추진할 계획이지만 제4차 항만기본계획 변경 반영 등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