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아산탕정2지구개발로 1800억원이상 소요될 듯
천안시, 아산탕정2지구개발로 1800억원이상 소요될 듯
- 천안시와 아산시는 도시교통정비지역으로 묶여있어
- 행정구역 아닌 교통권역으로 사업조정 해야
승인 2022-09-13 12:37신문게재 2022-09-14 12면 하재원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아산탕정2지구 도시개발사업을 두고 천안시와 아산시 간 연계교통체계구축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않고 있다는 중도일보 보도와 관련, 천안시 등이 부담해야 할 교통시설비용이 천문학적 수치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천안시에 따르면 아산탕정2지구 도시개발 탓에 아산에서 유입되는 외부통행발생량이 40%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LH는 단순 행정구역으로만 따져 연계교통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천안시가 절실한 연계교통체계는 성황동~불당동 연결도로 신설 중 터널 구간 209km의 경우 총사업비 2128억원이 투입될 예정으로 아산과 접해 있어 현재 LH에 860억원을 요청한 상태다.
또 운동장사거리 입체화 1.7km 조성에 868억, 번영로 입체화 1.8km 조성에 531억, 과선교 동측 도로 0.08km를 6차선에서 8차선으로 확장하는데 47억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628지방도의 경우 아산과 연결되는 도로 부분에 있어 천안시로 넘어올 경우 8차선에서 6차선으로 좁아져 병목 현상으로 인한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LH의 답변은 번영로 입체화 조성사업을 제외한 모든 요구를 거절한 상태여서 천안시 등이 부담해야 할 비용에 1800억원이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아산시는 교통 관련 8개의 도로와 1개의 교차로, 대중교통 운영지원 등 총 10개 사업에 3273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지방도 628호선인 송촌교차로~오일뱅크 앞 교차로 5.8km 확장(차로 4~6에서 8차선) 732억원, 삼성정문~호산3리 간 아산DP 연결도로 신설 1.0km 380억원, 북천안IC 연결도로 신설(국지도 70호선) 5.4km 984억원, 산동교차로 입체화 169억원 등이다.
게다가 LH측에서 대중교통 운영지원으로 15억원을 지원하는 등 교통시설체계구축비용이 6배 이상인 2740여억원이나 차이가 나 외부 차량의 40% 이상을 떠안게 천안시로서는 될 문제를 제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2022년에 2월 개정된 도시교통정비촉진법 상 도시교통정비지역에 천안시와 아산시 두 곳 모두 포함되기 때문에 사업구역을 배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도시교통정비지역으로 지정된 두 도시는 도시교통정비촉진법에 따라 20년 단위와 5년 단위의 도시교통정비계획 및 연차별 시행계획을 수립해야 하며, 계획에는 광역교통체계 및 교통시설의 개선, 교통안전시설 확충 등이 계획에 포함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아울러 해당 지역에서 시행하는 도시 개발 등 대규모 건설 사업이나 일정규모 이상 건축물을 신축할 경우 교통영향평가를 시행해 교통 전반에 미치는 문제점을 최소화하도록 교통개선대책을 사전에 마련토록 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두 도시가 도시교통정비지역으로 설정된 것은 맞다. 다만 사업지와 연계된 것인지 교통분석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판단한 뒤 사업을 진행하겠다”며 “행정구역 상이 아닌 교통분석 결과로 연내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천안=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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