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아산센터 입지 논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아산센터 입지 논란
입력 2022.09.28 17:43
기자명윤평호 기자 news-yph@daejonilbo.com
천안아산센터 분리 신설, 아산 배방 입지
예산·홍성 관할 접근성 제약, 온양온천시장과도 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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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열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아산센터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이 제막식을 하고 있다.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아산센터 제공
[아산]전통시장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센터가 아산에 새로 개소했지만 입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은 아산시 배방읍 배방로 22 삼영프라자 2층에 지난 23일 아산센터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업무를 개시했다. 아산센터는 전통시장 지원 업무를 비롯해 정책자금, 소상공인 경영개선을 위한 교육·컨설팅 등의 역할을 소화한다. 230㎡ 면적의 아산센터에는 5명이 근무한다. 과거 소진공 아산센터는 1999년 설치·운영되다가 2011년 천안아산센터로 통폐합됐다.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충남경제종합지원센터에 위치한 천안아산센터는 인주, 영인 등 아산 외곽지역 소상공인들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왕복 2시간 가까이 걸려 방문해야 하는 불편을 낳았다.
아산센터 신설 필요성이 제기되며 강훈식 국회의원(아산을) 등의 노력에 힘 입어 지난해 12월 소진공 아산센터 설치 정부 예산 3억 4700만 원이 확보됐다. 천안아산센터에서 분리돼 도내 4번째로 신설된 소진공 아산센터는 아산과 예산, 홍성 관내 5만 8000여 소상공인 사업체, 10여 개 전통시장과 상점가 등을 관할한다.
입지 논란은 아산센터가 배방에 둥지를 틀며 오히려 천안과 가까워 예산, 홍성에서의 접근성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아산센터는 지하철 1호선 배방역 근처이지만 배방역은 국철이 정차하지 않아 예산, 홍성에서 기차를 타고 방문 시 전철 등 다른 교통편을 추가 이용해야 한다. 입지에 대한 아쉬움은 지역 내에서도 고개를 들었다.
아산시의회 홍성표 의원은 "예산, 홍성에서 접근성이 그나마 나은 온양온천역 인근에는 아산의 대표적 전통시장인 온양온천시장이 있다"며 "전통시장은 물론 원도심 소상공인 지원 활성화를 위해 아산센터가 온양온천시장 주변에 입지해야 했다"고 말했다. 온양온천시장상인회 관계자는 "전통시장과 가까우면 가까울 수록 더 좋다"며 "배방으로 입지가 확정된 뒤 아산센터 신설 소식을 접했다"고 말했다.
소진공 관계자는 "공간 임차를 위해 온양온천역 등 아산 원도심 일대 적합지를 물색했지만 마땅한 곳이 없어 고객 편의와 인구, 소상공인 수, 교통편의를 감안해 배방으로 입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아산센터가 향후 배방에 들어설 신사업창업사관학교와 연계효과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산센터 관할 전통시장과 상점과의 지역 분포는 홍성 4개 시장 1개 상점가, 예산 7개 시장, 아산 2개 시장과 1개 상점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