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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귀 아산시장 “공주~천안 민자 고속도로, 모두에 불이익”

재테크 거듭나기 2023. 6. 29. 09:33

박경귀 아산시장 “공주~천안 민자 고속도로, 모두에 불이익”

취임 1주년 기자회견서 노선 변경 필요성 강조

“아산 발전 심각한 저해…천안 교통도 마비될 것” 우려

최솔 기자 | 기사입력 2023/06/27 [15:02]

▲ 박경귀 아산시장이 27일 시청 상황실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아산시 © 아산투데이

 

박경귀 아산시장이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되는 ‘공주~천안 고속도로 사업’의 아산 구간 노선 변경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현재 계획상으로는 아산과 천안 모두에 불이익이 우려된다는 점에서다.

 

박 시장은 27일 시청 상황실에서 가진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공주~천안 고속도로 사업과 관련해 “현재 노선은 아산에 피해만 준다. 천안도 교통지옥을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국토교통부에 대안노선을 요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주~천안 고속도로는 충남 공주시 정안면 정안나들목(IC) 구간부터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안궁리 일대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총길이는 39.4㎞로, 논산~천안고속도로 정안나들목~(가칭)광덕분기점(JC) 구간인 10㎞는 4차선에서 6차선으로 확장하고 나머지는 4차선 도로를 신설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아산 지역을 지나는 구간은 음봉면 산동사거리부터 배방읍 세교리까지 약 5㎞다. 지하에 대심도 터널 방식으로 도로가 들어서고, 음봉과 배방에 나들목이 건설된다.

 

문제는 나들목 위치다. 음봉 지역은 아산탕정2신도시 이후 마지막 남은 개발지역인 만큼, 나들목이 들어올 경우 인근 토지 이용이 어려워 지역발전을 저해하게 된다. 배방나들목 예정지 주변은 학교가 위치한 어린이보호구역이기에 위험도가 높다.

 

박 시장은 교통 측면에서도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아산 배방에서 천안으로 이어지는 21번 국도는 평일에도 포화상태를 보이고 있다. 배방 세교리에 나들목이 들어와 21번 국도로 유입되면 도로 일대가 마비될 것”이라며 “현 노선은 아산의 미래발전 동력을 앗아갈뿐만 아니라 충남 전체 교통체계에 큰 혼잡을 야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심도 터널을 구축하면 공기순환을 위해 중간마다 대기를 배출해야 한다”면서 “배출되는 공기는 탕정2지구 신도시를 비롯해 접경지역으로 나오게 된다. 그 피해는 아산시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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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천안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계획노선 위치도./자료=국토교통부 © 아산투데이

 

박 시장은 특히 “구체적으로 언급하긴 어렵지만 배방 세교리를 비롯해 상당히 넓은 곳에 국가 차원의 대형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충남도 역사상 가장 큰 프로젝트”라며 “도지사와 함께 엄청난 투자사업을 하려고 한다. 세교리 쪽에 추진되면 아산 입장에선 막대한 손실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43번 국도와 연결을 비롯해 다른 쪽으로 우회하는 대안노선을 국토교통부에 제시했다. 충남도에서도 적합 노선으로 하고 있다”면서 “많은 압박을 받고 있지만 아산의 미래를 위해 현 노선은 절대 용인할 수 없다. 국토부에서도 심도 있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산시 관계자는 “아직 최종 계획이 나온 게 아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긴 어렵다. 연말이나 내년 초 제3자공고가 나온 후 최종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산시가 사업 전체를 반대하는 것처럼 비춰지는데, 피해가 뻔히 예측되는 만큼 노선을 소폭 조정해달라는 것”이라며 “주거지 옆에 40m 터널이 뚫린다는 얘기를 듣는다면 아산은 물론 천안 시민들도 반발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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