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2035년 인구 87만 달성 '요원'
천안시 2035년 인구 87만 달성 '요원'
지역충남천안
입력 2023.08.23 10:23
기자명윤평호 기자 news-yph@daejonilbo.com
2035년 천안도시기본계획 인구 87만 설정,
인구종합계획 용역 자료 2035년 72만 전망
[천안]천안시가 미래 도시발전 밑그림이 되는 장기 도시기본계획의 2035년 인구를 87만여 명으로 산정했지만 달성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천안시 인구정책 종합계획 수립 연구용역' 중간보고회 자료에 따르면 시 장래 인구는 2025년 69만 123명, 2030년 71만 216명, 2035년 72만 3441명으로 추계했다. 추계 결과 천안시 총인구는 2039년 72만 7046명을 정점으로 2040년 72만 6814명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성장률도 2025년 0.575%, 2030년 0.501%, 2035년 0.283%로 점차 둔화되다가 2040년 -0.032%로 돌아섰다. 인구 천 명당 새로 태어난 사람의 비율인 '조출생률'도 2034년 8.1%로 정점을 찍고 2040년 7.1%로 감소했다. 반면 인구 천 명당 새로 사망한 사람의 비율인 '조사망률'은 2030년 5.7%에서 2040년 7.6%로 상승했다.
65세 이상 인구와 14세 이하 인구 비로 인구고령화 정도를 의미하는 '고령화지수'는 2025년 119.5로 100을 넘어선 뒤 2035년 227.3으로 급증했다.
연구용역 수행사는 천안시 장래추계인구가 저연령층이 줄고 고연령층이 늘면서 2020년 비교적 중간 연령층이 많은 항아리형 구조에서 2040년 점차 아랫부분이 좁아지고 윗부분이 넓어지는 역삼각형 구조로 변화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는 법정계획인 2035년 천안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장래인구를 2025년 74만 2860명, 2030년 80만 7891명, 2035년 87만 7354명으로 산정했다. 인구정책 종합계획 수립 연구용역에서 제시된 2035년 인구 72만 3441명보다 도시기본계획상 2035년 인구가 15만 3913명이나 많다. 저출생 여파 등을 감안하면 도시기본계획상의 2030년 인구 80만 명 시대 개막은 사실상 불가하다는 분석이다. 실제 천안시 인구는 2020년 68만 5595명에서 2022년 68만 7575명으로 3년간 1980명 증가에 그쳤다. 올해 월별 인구도 7월은 전월 대비 94명 감소해 인구 증가세가 꺾이며 69만 897명으로 집계됐다.
시 관계자는 "저출생 등 달라진 여건을 감안해 2040년 목표연도로 천안도시기본계획 수립을 준비하고 있다"며 "새 도시기본계획에서 장래 인구도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평호 기자 news-yph@daej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