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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수도권전철역 신설 추진…"GTX-C노선 연장, 역간 거리 고려"

재테크 거듭나기 2023. 9. 26. 11:04

천안시 수도권전철역 신설 추진…"GTX-C노선 연장, 역간 거리 고려"

천안=대전CBS 인상준 기자 2023-09-19 11:35

 

천안시 수도권전철역 주변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 대비 복모역, 신부역, 청수역, 구룡역 신설 추진

전문가들 "역간 거리 짧은 구간 열차 속도 늦어져 불편 가능성 있어…GTX-C노선 연장 등 고려"

 

 

천안지역 철도망. 천안시 제공

 

충남 천안시가 수도권전철역 주변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에 대비하기 위해 4개 지역에 전철역 신설을 추진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GTX-C노선 천안 연장 등 고려할 부분이 많다고 조언했다.

 

일부 역의 경우 역간 거리가 짧아 오히려 열차 속도를 늦추는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만큼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9일 천안시에 따르면 천안지역 내에서 현재 운영 중인 수도권 전철역은 성환역을 비롯해 직산역, 두정역, 천안역, 봉명역, 쌍용역 등 6개 역이 있으며, 부성역은 사업이 확정돼 추진 중이다.

 

천안의 경우 고속철도와 일반철도, 수도권전철 등 천안 지역 철도이용객수가 하루에 8만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날 만큼 이용객수가 증가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각종 도시개발과 산업단지 추진 등으로 인해 수도권전철역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천안시는 주요 거점 4곳에 대한 수도권전철역 신설을 추진하기로 하고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하기로 했다.

 

시가 추진하는 신설역은 복모역과 신부역, 청수역과 구룡역이다.

 

복모역의 경우 성환종축장 이전 후 조성되는 천안 미래모빌리티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새로운 역사 건립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천안 미래모빌리티 국가산업단지는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성환 종축장)가 전남 함평으로 이전한 부지 약 417만㎡(126만평)에 총사업비 1조6000억 원을 투입해 조성된다.

 

스마트팩토리, 반도체와 스마트모빌리 등 국가전략산업을 주축으로 하는 첨단산업단지로 조성될 계획이며 인근에는 입주 기업 종사자들이 생활할 수 있는 각종 인프라 등을 구축하게 돼 수도권전철역 신설이 우선시 되고 있다. 특히 복모역은 평택역과 성환역 역간거리가 9.7Km에 달해 열차 속도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대규모 주거단지가 구축되고 있는 청수역과 규룡역 역시 전철역 신설이 필요한 곳으로 손꼽힌다. 용곡지구 도시개발사업과 기존에 조성된 청수지구, 청당지구의 청수역과 청룡지구 도시개발사업에 따른 구룡역은 주민들의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다.

 

기존 두정역과 천안역 사이에 추진되는 신부역은 천안종합버스터미널 등과의 연계성 등을 고려해 추진된다. 유동인구가 많은 터미널 인근에 신설역이 조성되면 교통편이성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이점이 있다.

 

다만 한번에 4곳의 역을 신설하게 될 경우 비용적 측면에서 천안시 재정이 받쳐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여기에 기존 역사이에 역이 추가될 경우 열차 속도가 늦어질 수 있어 기존 역 이용객들의 불편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 최근 외부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수도권전철 청수역 외 3개역 신설 사전타당성조사' 착수보고회에서도 이같은 점을 충분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 전문가는 "두정역과 천안역의 경우 역간 거리가 3km로 짧지만 중간에 역이 신설되도 이용객들에게 편익을 많이 줄 수는 있다"면서도 "하지만 역이 신설되면 다른 역 이용객들의 통행시간이 길어지는 불편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GTX-C노선과의 연계성에 대해서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문가는 "GTX-C노선은 경부선을 활용하는 것으로 선로용량이 많이 찼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라며 "역이 신설될 경우 똑같은 열차 운행 횟수가 가더라도 선로 용량을 더 잡아먹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결국 GTX-C노선 운행 여건이 안 좋아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충분한 검토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시는 사전 타당성조사 결과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한 역에 대해서는 중간, 최종보고회를 거쳐 국토교통부에 역 신설을 건의할 예정이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그동안 교통의 요충지 천안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시민의 편의와 행복을 위해 꾸준히 철도 관련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라며 "도시개발사업 및 주변 개발 계획에 맞춰 전철역 추가 신설 검토를 하고 있다는데 초점을 맞춰졌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