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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천안 민자고속도로 천안아산 입장 '상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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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천안 민자고속도로 천안아산 입장 '상반'

지역충남천안

입력 2024.02.26 16:50

지면 12면

기자명윤평호 기자 news-yph@daejonilbo.com

 

 

천안시 신속 추진 요구 vs 아산시 노선 변경 주장

 

공주-천안 고속도로 노선 비교도. 대전일보DB

 

[천안]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조사를 완료한 공주-천안 민자고속도로 건설사업을 둘러싸고 천안시와 아산시가 상반된 입장이다. 천안시는 교통현안 해소를 위해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요구하는 반면 아산시는 계획(1안) 노선이 지역에 도움 되지 않는다며 노선 변경을 주장하고 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지난 22일 국토교통부를 방문, 도로정책과장과 도로투자지원과장을 연이어 만나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아산배방-천안목천 간 국도대체 우회도로 개설 반영과 함께 공주-천안 민자고속도로의 조속한 추진을 당부했다.

 

이날 면담에서 박 시장은 공주-천안 민자고속도로가 충남과 경기 남부 대규모 산업단지·개발사업 추진에 필요한 교통인프라 구축과 경부·천안논산고속도로, 1번 국도 상습정체구간 해소를 위해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공주-천안 고속도로 개설은 시민들이 길 위에서 보내는 시간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천안시는 공주-천안 민자고속도로 계획 노선이 아산시가 내놓은 대안(2안) 노선과 달리 경제성 등이 탁월하다는 판단이다.

 

천안시가 공주-천안 민자고속도로 건설사업에 적극적인 것과 달리 아산시는 노선 문제를 앞세워 미온적이다.

 

박경귀 아산시장은 지난 13일 주간 간부회의에서 "공주-천안 고속도로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현재 노선은 아산시 최초 고속도로인 아산-천안 고속도로는 물론, 아산시 주요 도로인 21번 국도, 43번 국도와 연결되지 않아 실익이 없다.

 

아산시로서는 수용하기 어려운 안"이라고 말했다. 또 "배방 신도시 지역 터널 추진에 따른 안전문제는 물론, 아산시와 충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자율주행 모빌리티 종합기반 구축 사업'에도 제약을 줄 것"이라면서 "아산시가 제시한 대안 노선이 채택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산시는 '공주-천안 고속도로 민간투자 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의 계획 노선 반대 의견을 지난달 말 국토교통부에 보냈다.

 

 

앞서 민간사업자측은 지난달 16일 아산시 배방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공주-천안 민자고속도로 공청회'에서 계획 노선이 민자적격성 조사를 마쳤지만 확정노선은 아니며 전략환경영향평가 진행의 주민의견 수렴 후 기본설계, 실시설계 및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주-천안 민자고속도로는 가칭 공주천안고속도로주식회사가 사업시행자로 2019년 8월 민간투자사업으로 제안했다. 2022년 7월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조사를 완료했다. 고속도로는 공주시 정안면 사현리와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복모리가 시·종점이다. 지역별 구간은 천안시 26.3㎞, 아산시 9.4㎞, 공주시 3.7㎞이다. 터널 4개소, 교량 45개소, 출입시설로 분기점(JCT) 1개소와 나들목(IC) 6개소가 계획됐다.

 

윤평호 기자 news-yph@daej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