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전략기술·특별법 디스플레이 제외에 힘 빠지는 천안 아산
박하늘 기자 ynwa21@daejonilbo.com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소부장 특화단지 등 국책사업 추진
주력산업인 디스플레이 국가전략기술 미포함에 반발
삼성 지역투자협 협력방안 논의
[천안]천안과 아산이 차세대 디스플레이 산업 육성을 위해 대형 국책사업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디스플레이가 정부의 국가전략기술에 이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별법(이하 국가첨단산업 특별법) 적용대상에서도 제외되며 힘이 빠지고 있다. 지역 산업계와 지자체는 디스플레이의 전략기술 포함을 촉구하고 나섰다.
8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지역투자 추진협의체(이하 삼성 지역투자협)는 지난달 29일 실무회의를 열고 국가첨단산업 특별법에 디스플레이를 포함하기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삼성 지역투자협은 삼성디스플레이의 투자이행과 지역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 등을 논의하기 위한 민관협의체다. 충남도 산업육성과 관계자는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관계자가 회의에 참석해 힘을 실어달라고 요청했고 협의체 구성원들은 공동 대응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국가첨단산업 특별법은 오는 8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국가첨단전략기술 지정 △인·허가 신속처리 △기반시설 구축비용 지원 △연구개발 예산 우선 반영 △예비타당성조사 신속 처리 및 면제 등을 담고 있다. 특별법에 적용되는 산업은 반도체, 배터리, 백신 등 3개 분야다. 이 3개 산업의 34개 기술은 지난 1월 세법시행령 개정시 국가전략기술로 지정됐다. 국가전략기술은 연구개발(R&D) 투자 시 최대 50%, 사업화 시설 시 투자 최대 16%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다.
디스플레이는 천안과 아산의 주력산업 중 하나다. 아산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있으며 천안에는 중소규모의 디스플레이 장비업체가 밀집해 있다. 충남경제 4월호에 따르면 지난해 천안과 아산의 디스플레이 산업 피보험자수는 전국 3위 규모다. 충남지역의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120억 불로 국내 총 수출액의 56.1%를 차지한다. 기업 수는 221곳으로 국내 922곳 중 24%가 모여있다.
현재 천안과 아산에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산업 육성을 위한 대형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개발 거점역할을 할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가 천안 직산읍 충남테크노파크에 들어선다. 지난 3월 착공한 센터에는 2세대 패널 생산장비 62종이 구축되며 R&D에 3683억 원을 투입한다. 천안 2·3·4 산단, 아산 1·2 테크노밸리, 아산 스마트밸리 등 6개 산단은 디스플레이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2029년까지 디스플레이 소부장 전문기업 90개사를 육성하고 15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한다. 디스플레이의 국가첨단산업 제외는 지역 산업계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다.
충남도지사 후보들도 디스플레이의 국가전략기술 포함을 촉구했다. 양승조 민주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는 지난 3일 천안시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디스플레이를 포함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부에 전략산업 포함을 계속 촉구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태흠 국민의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도 지난달 27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특별법 제외에 대한 애로사항을 듣고 "정부나 지자체의 규제나 법 등으로 뒷받침이 안 되는 부분은 과감하게 바꿔야 한다"고 했다. 한편, 윤석열 정부 110대 국정과제에는 전략산업에 디스플레이가 포함됐다.
출처 : 대전일보(http://www.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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