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삼부토건, 아산 공동주택 건설사업 포기
11일 신창 삼부르네상스 2차 건설사업계획승인 취소 처리
1차는 동별사용검사만 완료…시 “문제 없을 것”
최솔 기자 | 기사입력 2025/06/12 [15:31]
▲ 아산시청 전경 ©아산투데이(주)
법정관리에 들어간 삼부토건이 충남 아산시 신창면에 건설할 예정이었던 공동주택 건설사업을 포기했다.
12일 아산시에 따르면, 삼부토건 요청에 따라 시는 지난 11일자로 신창 삼부르네상스 2차 공동주택 건설사업계획승인 취소를 통보했다. 법인 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 결정으로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것이 취소 요청 사유다.
이 사업은 신창면 남성리 일원 대지면적 3만 4751㎡, 연면적 12만 1476㎡에 지하 2층~지상 27층, 742세대 규모 공동주택을 건설하는 것으로, 2022년 12월 1일 사업계획 승인을 받았다.
삼부토건은 원자재 가격 급등과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공사대금과 시행사 대여금 미회수 증가, 시공사의 책임준공 의무 미이행에 따른 대규모 대출(프로젝트 파이낸싱·PF) 채무 인수 등의 요인으로 자금난이 심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24일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으며,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3월 6일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은 오는 7월 17일이다.
시는 사업 승인 취소에 따른 농지전용허가 환급과 도시관리계획(지구단위계획) 결정 고시 등 후속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삼부토건이 2차 인근에 건설한 1016세대 규모 1차 공동주택(삼부르네상스 더힐)의 경우 동별사용검사만 마친 상태다. 전체 사용검사와 인근 실시계획인가 도로 준공 접수는 완료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1차의 경우 회생절차에 따른 계속사업으로 완료하겠다고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사업주 의지가 있는 만큼 행정절차가 다소 지연될 순 있어도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달 중 도로 부분에 대한 준공이 끝나면 전체준공 신청이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부토건은 주가조작 의혹을 받고 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2023년 5월 14일 삼부토건 주가 급등 직전 단체 대화방에 ‘삼부 체크’라는 글을 올린 사실이 금융당국 조사 과정에서 확인돼 불거졌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계좌 관리인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서울남부지검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을 지난달 2일 금융감독원에 다시 맡기기로 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도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인 지난해 11월 한국거래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자신의 휴대전화를 사용해 삼부토건 주식 차트를 보여주며 주가조작 의혹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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