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지역 일부 아파트의 3.3㎡당 시세가 1000만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천안지역에서 지난해 거래된 아파트(주상복합아파트 제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8월 매매된 서북구 쌍용동 파크밸리 동일 84.97㎡(5층)의 3.3㎡(평)당 가격이 108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2008년 공급된 이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750만원 가량이었다.

정부가 지난 2006년 아파트 실거래를 공개한 이래 천안지역에서 아파트 평당 거래가가 1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 아파트가 최초다.

 

 

 

이어 불당동 현대아이파크 84.9㎡형(12층·12월거래)이 1000만원, 불당 동일하이빌 74.89㎡(5층·12월 거래) 996만원, 불당 동일하이빌 84.99㎡(9층·11월거래)이 976만원 등순이었다.

 

두 아파트의 2002년 공급당시 분양가는 3.3㎡당 385만~445만원이었다. 소형아파트에서는 불당동 한성필 하우스 59.98㎡(24평형)이 지난해 10월 3.3㎡당 938만원에 팔려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 불당동 지역 아파트가 상위 10곳 중 9곳을 차지해 이 지역 주거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불당동 지역 중·소형 아파트 3.3㎡당 시세는 지난해 이 지역에 새로 분양된 아파트 분양가 750만~870만원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특히 불당동 동일하이빌과 현대 아이파크 중·소형 아파트는 분양가 대비 프리미엄에서도 2배(2억~2억 6000만원)이상 뛰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이 지역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는 쌍용동 파크밸리 동일하이빌 243.12㎡형(8층)으로 6월에 6억 5750만원에 팔렸다.

서부권 일부 아파트의 인기가 계속 유지되는 것은 주변에 경부고속철역과 수도권 전철 천안시청 백화점 교육시설 등 생활여건이 잘 갖춰져 있는데다 주거환경이 쾌적하기 때문으로 부동산 업계는 보고있다.

불당동 A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최근 불당동을 중심으로 한 인기지역 아파트의 가격 오름폭이 커지면서 새 아파트 분양가를 추월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지난해 간혹 나오던 매물도 올해 들어서는 거의 자취를 감췄다"고 말했다.

천안=전종규 기자 jjg2806@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