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공주-천안 민자고속도로 유력 노선 반대
지역충남아산
입력 2024.02.12 13:55
지면 12면
기자명윤평호 기자 news-yph@daejonilbo.com
아산-천안 고속도로 미연결, 사업 부작용 아산 '편중' 주장
아산시, 도로망·교통편익 배제 주장
공주-천안 민자고속도로 노선 비교도.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아산]공주-천안 민자고속도로 건설사업 구간에 포함된 아산시가 유력 노선으로 건설 시 지역 부작용은 크고 실익은 적다며 '반대' 의견을 정부에 제출했다.
아산시는 도로시설과 등 관련 부서 의견을 취합해 '공주-천안 고속도로 민간투자 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노선 반대 의견을 국토교통부에 보냈다고 12일 밝혔다. 공주-천안 민자고속도로는 가칭 공주천안고속도로주식회사가 사업시행자로 2019년 8월 민간투자사업으로 제안했다. 2022년 7월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조사를 마쳤다. 공주시 정안면 사현리와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복모리가 시·종점으로 지역별 구간은 천안시 26.3㎞, 아산시 9.4㎞, 공주시 3.7㎞이다.
시는 반대 의견서에서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에 제시된 1안 노선이 아산의 도로망 및 교통편익을 배제했다고 지적했다. 1안 노선이 아산시 최초 고속도로인 아산-천안 고속도로와 연결되지 않고 아산의 최대 교통량을 부담하고 있는 국도 43호 하행 방향과도 접속되지 않아 통행시간 단축이나 교통량 분산 효과가 미흡하다는 주장이다. 아산-천안 고속도로와 접속은 고속도로 간 터널 교차에 따라 연결로 설치가 필요하지만 경제성 부족으로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산시는 또 1안 노선의 고속도로와 나들목 설치 시 아산의 성장 중심인 동부권 개발을 제한하고 도시 분할, 도시환경 저해, 도시가로망 제한 등 지속가능한 도시성장이 불가능하다고 피력했다. 특히 상습정체구간인 지방도 628호와 지방도 624호가 만나는 산동사거리와 나들목 연결지점이 근접해 극심한 지·정체 유발이 예상된다고도 밝혔다.
시는 1안 노선에 반영된 대심도 터널 추진에 따른 안전문제와 그로 인한 집단민원 발생도 우려했다. 공주-천안 민자고속도로 대심도 터널 계획구간인 희망로 주변은 1만 2533세대 공동주택 및 주거용 오피스텔이 입주 또는 입주계획이며 업무용지 및 상업용지의 지하 주차장 건설을 위한 지하 개발 깊이가 20~30m로 지하터널 개발은 부적정 하다는 입장이다.
아산시 관계자는 "배방나들목 인근은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자율주행 모빌리티 종합기반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주변 지역은 연구단지, 주거지역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며 "공주-천안 민자고속도로 1안 노선으로 건설되면 배방읍 세교리를 통과하며 이들 사업들의 추진에 크게 제약된다"고 말했다.
공주-천안 민자고속도로 노선 변경 요구는 지난해 10월 열린 주민 설명회와 지난달 16일 아산시 배방읍 행정복지센터에서 개최된 공청회에서도 나왔다.
시는 반대 의견 제출 후 향후 대안노선을 지속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공주-천안 민자 고속도로 사업 승인기관은 국토부이다.
윤평호 기자 news-yph@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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