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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천안 민자고속도로 개설사업 '새 국면'

재테크 거듭나기 2025. 3. 13. 10:54

 

공주-천안 민자고속도로 개설사업 '새 국면'

지역충남아산

입력 2025.03.11 14:12

지면 2면

기자명윤평호 기자 news-yph@daejonilbo.com

 

아산시, JCT 연결 등 노선 일부 변경 제안

한라건설 '긍정' 검토, 아산시장 재선거 변수

 

공주-천안 고속도로 노선 비교도. 대전일보DB

 

[아산]노선안을 놓고 아산시와 천안시간 이견이 표출된 '공주-천안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이 새 국면을 맞았다. 당초 민간사업자 제안 노선안과 크게 다른 노선안을 주장했던 아산시가 제안 노선에 분기점(JCT) 신설 등 일부 변경안을 사업자에게 요구한 가운데 사업자는 '긍정' 검토 의사를 밝혔다. 4·2 아산시장 재선거 결과에 따라 새로운 시장 취임시 노선안을 둘러싼 기존 아산시와 천안시간 갈등이 해소될 지 여부도 관심 모으고 있다.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공주-천안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은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안궁리와 공주시 정안면 정안IC가 기·종점이다. 사업제안자인 (주)한라건설이 2019년 8월 민간투자사업 제안서를 제출하며 가시화됐다. 한라건설은 총사업비 1조 5000억 원을 투입해 총연장 39.4㎞, 폭 23.4m 고속도로를 건설해 40년간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사업내용에는 분기점 1개소, 나들목 6개소, 휴게소 1개소 건설이 반영됐다. 2022년 민자적격성 조사를 완료해 지난해 5월부터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가 진행중이다.

 

공주-천안 고속도로는 아산탕정2지구, 아산센트럴시티 도시개발사업, 천안아산 KTX 역세권 R&D 집적지구 조성 등 각종 개발사업으로 인한 교통량의 폭발적 증가를 분산하고 평택동부고속화도로와 이어지는 새로운 경부축 고속도로 완성으로 수도권과 충청권의 접근성을 향상할 사업으로 주목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적격성 조사 결과 경제적 타당성(B/C값)도 1.04로 나왔다.

 

고속도로 노선안에 포함된 천안시와 아산시는 사업 필요성은 공감했지만 노선안을 놓고 마찰을 빚었다. 아산시는 아산신도시 일원을 지하 20~30m 대심도 터널로 통과하는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상 1안 노선이 아산-천안 고속도로와 접속되지 않는 등 아산의 도로망 및 교통편익을 배제한다며 지난해 2월 '반대' 의견을 정부에 제출했다. 아산시는 아산신도시와 서측으로 5㎞ 이격해 반원 형태의 노선(2안)을 요구했지만 해당 노선은 B/C가 0.6으로 알려졌다.

 

 

 

최근 들어서는 달라진 양상이다. 아산시 관계자는 "1안 노선이 아산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반쪽짜리' 노선이지만 전체 노선의 대폭 변경이 아니라 분기점 신설과 아산-천안 고속도로 접속 여건 개선 등 1안 노선의 일부 개선안을 사업자측에 전달했다"며 "사업자의 수용 여부에 따라 새 시장 취임 뒤 방침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폭적인 노선 변경시 사업성 악화로 난색을 표했던 한라건설은 아산시의 일부 개선안 제안을 반겼다. 한라건설 관계자는 "본선을 변경하는게 아니고 기존 도로와 접속 부분 등을 아산시에서 요구해 긍정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선안의 이견을 해소하고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치면 공주-천안 고속도로 민자사업은 제3자 제안공고 및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실시협약, 시행자 지정, 실시설계 등의 절차를 밟는다. 2028년 착공해 2032년 운영개시가 목표다.

 

한편 박상돈 천안시장은 지난달 22일 국토부를 방문해 공주-천안 민자고속도로 개설사업 조속 추진을 건의했다.

 

윤평호 기자 news-yph@daej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