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로 성공하기/도시계획·개발·투자

천안 북부 택지개발 ‘삐걱’

재테크 거듭나기 2008. 11. 11. 11:32

천안 북부 택지개발 ‘삐걱’
일부주민, 생계형 전답 지구지정 제외 요구…
[천안]천안시가 성거읍 일원에 미래형 첨단도시를 조성하기위해 북부지구 택지개발사업을 추진중인 가운데 사업지구내 일부 주민들이 생존권 사수 등을 명분으로 지구지정에서 제외시켜 달라며 집단청원을 제기하고 나섰다.

저2리 주민(대표 김응영) 113명은 지역민 대부분이 영세한 규모의 포도농장이나 벼농사에 종사하는 탓에 지장물 또는 주택을 보상받는다해도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다며 택지개발지구중 저2리 주민들의 생활터전을 제외시켜달라는 청원서를 이달초 시청에 접수했다.

특히 이들은 농업을 주소득원으로 하는 마을 주민들의 특성상 공사기간동안 소득이 없어져 자칫 생계 자체가 위협받을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주민대표 김응영씨는 “주민 대부분은 개발로 인한 이주 및 복귀 능력이 없고 주민들간 이해상충으로 마을이 분열되고 있다”며 “지역민을 쫓아내고 외지인이 주축이 된 첨단도시를 건설한다는 게 결국 누구를 위한 개발인지 모르겠다”고 허탈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는 대상지역을 제외시킬 수는 없지만 주민들의 이익을 최대한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중이라는 입장이다.

전체 사업면적 77만5855㎡중 저2리 지역이 28만5290㎡에 달해 이 지역을 제외시키면 사업자체가 무의미하며 천안의 장기발전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영세 농가의 어려움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환지와 수용을 병행하는 혼합방식을 추진중”이라며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면서도 사업추진에 차질이 없는 방안을 찾는데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총 사업비 960원 규모의 북부지구 택지개발사업은 지난해 후보지 타당성 용역 및 문화재 지표조사가 마무리됐으며 조만간 도시계획위원회를 통해 지구지정이 승인되면 본격적인 조성사업에 들어가 오는 2013년 완료할 방침이다.<송충원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