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국비를 포함해 수백 억 원을 들여 완공한 환경기초시설이 수년째 가동을 못한 채 고철로 변해 낮잠만 자고 있다. 시설 노후로 애물단지로 전락했지만 관리권자인 아산시는 차일피일 해결방안 결정을 미루고 있다.
6일 시에 따르면 440억 원의 막대한 재원이 투입돼 지난 2007년 4월 인주일반산업단지내 폐수종말처리장(264억 원), 소각장(126억 원), 매립장(46억 원)이 지어졌다. 건설에 소요된 경비는 국비 264억 원과 입주 기업체가 부담한 176억 원으로 충당됐다.
1일 30톤 처리용량의 소각장은 2006년 시험가동 후 반입물량 부족으로 가동이 중단됐다. 소각장 가동을 위해서는 1일 20톤 이상의 폐기물이 반입돼야 하지만 인주산단의 폐기물 발생량은 6.7톤에 불과하다. 가동이 중단된 소각장은 6일 현장 확인 결과 처참한 꼴로 방치돼 있다.
시는 인주산단의 분양율이 100%를 기록해 32개 업체가 입주해 가동중이지만 폐기물 발생량이 적어 소각장과 매립장 가동 중단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외부 폐기물 반입이 허용되면 가동 재개를 검토할 수 있지만 현행 법으로 허용되지 않아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시설 폐기에도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다"며 "민간에 매각해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매수자가 나서지 않아 고심"이라고 말했다. 여운영 아산시의회 의원은 "하루 빨리 철거해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건설 비용을 부담한 업체들에도 손해 배상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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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시에 따르면 440억 원의 막대한 재원이 투입돼 지난 2007년 4월 인주일반산업단지내 폐수종말처리장(264억 원), 소각장(126억 원), 매립장(46억 원)이 지어졌다. 건설에 소요된 경비는 국비 264억 원과 입주 기업체가 부담한 176억 원으로 충당됐다.
완공된 지 7년여가 흘렀지만 소각장과 매립장은 가동을 못해 먼지만 쌓이고 있다. 폐수종말처리장만 가동되고 있지만 제 역할을 못하기는 마찬가지이다. 1만 3173㎡의 부지에 건립된 폐수종말처리장은 1일 처리용량이 6000톤에 달하지만 실제 반입되는 물량은 처리 용량의 12%인 720톤에 불과하다. 거대 시설을 만들어 놓고도 반입 물량이 적어 활용도가 극히 일부에 그치고 있다.
1일 30톤 처리용량의 소각장은 2006년 시험가동 후 반입물량 부족으로 가동이 중단됐다. 소각장 가동을 위해서는 1일 20톤 이상의 폐기물이 반입돼야 하지만 인주산단의 폐기물 발생량은 6.7톤에 불과하다. 가동이 중단된 소각장은 6일 현장 확인 결과 처참한 꼴로 방치돼 있다.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완공된 소각장은 가동 중단으로 건물 전체의 부식이 급속히 진행됐다. 특히 실내는 폭탄을 맞은 듯 건물을 지탱하는 철골의 내화페인트가 대부분 부풀어 올라 벗겨진 채 바닥에 나뒹굴었다. 소각장 배관과 모터 등도 녹이 슬어 제 모습을 5상실했다. 소각장에 인접한 1만 8834㎡ 면적의 매립장도 반입 물량이 없어 텅 빈 채 방치되고 있었다.
시는 인주산단의 분양율이 100%를 기록해 32개 업체가 입주해 가동중이지만 폐기물 발생량이 적어 소각장과 매립장 가동 중단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외부 폐기물 반입이 허용되면 가동 재개를 검토할 수 있지만 현행 법으로 허용되지 않아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는 무용지물이 된 소각장과 매립장의 활용방안을 찾기 위해 2012년 3500만 원을 들여 학술용역을 실시했다. 용역결과 소각장과 매립장을 폐기해야 된다는 결론이 제시됐다.
시 관계자는 "시설 폐기에도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다"며 "민간에 매각해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매수자가 나서지 않아 고심"이라고 말했다. 여운영 아산시의회 의원은 "하루 빨리 철거해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건설 비용을 부담한 업체들에도 손해 배상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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