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도시 크린넷이 준공된 지 한 해가 다 되어가지만 가동을 못해 투입구 주변은 풀들이 무성하고 투입구에는 방수포가 씌워져 있다. 윤평호 기자
[아산]200억 원에 가까운 막대한 예산이 투입돼 완공된 아산신도시 쓰레기자동집하시설(크린넷)이 준공된 지 한 해가 다 되도록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11일 한국토지주택공사 아산사업단(이하 LH)에 따르면 탕정면 매곡리 일원에 지하 3층, 지상 2층 건축면적 293.96㎡ 규모의 크린넷이 지난해 6월 준공됐다.
LH와 시는 크린넷 준공 이후 인수인계 협상에 착수했지만 운영비 분담에 대한 입장차가 워낙 커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시는 연간 5억 여 원에 달하는 크린넷 운영비의 상당 부분을 LH가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수인계 협상의 지연으로 크린넷의 관리비용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LH도 고충을 밝혔다. LH 아산사업단 관계자는 "성능 유지와 시설 점검을 위해 외부 인력이 상주하고 있다"며 "지방선거가 끝나면 협상에 진척이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크린넷의 가동 이후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아산신도시 한 공동주택의 관리사무소장은 "가동되면 소음이나 주변 악취 등 민원 발생이 확연히 우려된다"며 "애물단지인 크린넷을 왜 막대한 돈을 들여 설치했는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토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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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한국토지주택공사 아산사업단(이하 LH)에 따르면 탕정면 매곡리 일원에 지하 3층, 지상 2층 건축면적 293.96㎡ 규모의 크린넷이 지난해 6월 준공됐다.
2008년 8월 착공돼 5년여 만에 준공된 크린넷 건축에는 185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크린넷이 가동되면 아산신도시 1단계 배방지구의 연화마을, 용화마을 등 공동주택 단지 약 4000세대는 단지마다 설치된 총 106개의 투입구를 통해 음식물이나 쓰레기를 버릴 수 있다.
이들 쓰레기는 지하 관로를 통해 집하시설인 크린넷으로 옮겨져 외부로 반출되는 구조이지만 크린넷은 준공전 성능시험 이후 투입부터 집하까지 실제 가동은 한번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가동을 위한 LH와 시의 시설 인수인계 협상이 한 해 넘게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해 앞으로 가동 여부도 불투명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공동주택 단지내의 클린넷 투입구 주변은 풀들이 무성하고 투입구에는 부식을 방지하기 위한 방수포가 두텁게 씌워져 있다.
LH와 시는 크린넷 준공 이후 인수인계 협상에 착수했지만 운영비 분담에 대한 입장차가 워낙 커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시는 연간 5억 여 원에 달하는 크린넷 운영비의 상당 부분을 LH가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LH는 운영비 부담은 전례가 없을 뿐더러 감사원 지적사항에도 위배된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아산신도시 2단계의 대폭 축소로 크린넷 운영의 효율성이 급감했다"며 "청소차량 운행보다 크린넷 가동 비용이 1.5배 소요되고 주변 지역 주택가는 청소차량이 계속 다녀야 하는 이중고가 따른다"고 말했다. 시는 올해 크린넷 운영비로 4억 4400만 원을 편성했지만 LH가 부담을 약속하지 않으면 집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인수인계 협상의 지연으로 크린넷의 관리비용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LH도 고충을 밝혔다. LH 아산사업단 관계자는 "성능 유지와 시설 점검을 위해 외부 인력이 상주하고 있다"며 "지방선거가 끝나면 협상에 진척이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크린넷의 가동 이후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아산신도시 한 공동주택의 관리사무소장은 "가동되면 소음이나 주변 악취 등 민원 발생이 확연히 우려된다"며 "애물단지인 크린넷을 왜 막대한 돈을 들여 설치했는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토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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