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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SB플라자 부지선정 ‘밀실행정’ 비판

재테크 거듭나기 2015. 4. 4. 11:19
천안시 SB플라자 부지선정 ‘밀실행정’ 비판

시의회 동남구청 인근 부지안 막은 후 市 재검토 작업… 4개월간 활동 없어
관련 업계·과학계 의견수렴도 안 해... 시의원 지역구 유치 파워게임 관측도

유창림 기자 yoo772001@cctoday.co.kr

 

2015년 04월 03일 금요일 제17면 승인시간 : 2015년 04월 02일 18시 54분

천안시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 핵심시설인 SB플라자 부지 선정 과정을 일체 공개하지 않고 있어 밀실 행정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천안시의회의 부결로 재선정 과정에 돌입한 천안시가 의회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일 천안시에 따르면 당초 천안시는 원도심 활성화라는 명분으로 동남구청 인근 1만 300㎡ 규모의 부지를 천안 SB플라자 부지로 확정했다. 기획재정부 역시 이에 동의해 실시설계비를 책정, 지난 1월부터 실시설계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천안시의회 총무복지위원회는 지난해 11월 180회 정례회에서 천안시가 상정한 2015년도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중 부지선정의 문제점 등을 이유로 '과학벨트 기능지구 선정에 따른 SB플라자건립(안)'을 삭제했다.

이에 따라 시는 동남구청 부지를 제외하고 다른 부지에 대한 재검토 작업에 돌입했다. 검토 작업이 4개월 동안 진행되고 있지만 시는 용역이나 공청회, 주민설명회 등 일체의 대외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시는 또 관련 업계 및 과학계의 의견수렴 활동도 하지 않고 있다. 시는 특히 부지선정 기준에 대해서도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행정적·내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시는 당초 거론됐던 직산 남산지구, 불당동 체육공원부지와 함께 시유지 몇몇 곳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왔지만 구체적 위치 역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진행과정을 공개할 수 없으며, 다만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으니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시의원간 지역구 유치 파워게임이 내부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시가 이를 지켜보는 형국이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한편, 26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천안 SB플라자는 연구개발·교육·창업보육기초과학기술 융복합사업화센터로 운영된다. 시는 SB플라자에 대학, 연구소, 기업 등의 첨단연구기관을 입주시켜 이들 기관의 연구성과물을 기업에 제공해 사업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천안=유창림 기자 yoo772001@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