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분양가 3.3㎡당 1400만 원 시대 열리나 <
- 김인수 기자
- 승인 2020.07.01 15:46
비싸도 900만 원대던 천안서 신규아파트 분양가 1400만 원 거론
박상돈 시장 부임 후 첫번째 대규모 물량··· 행정력 시험대에 올라
[금강일보 김인수 기자] 지난해 가장 비싸게 900만 원 전후의 분양가를 보였던 천안시 신규아파트 분양가가 50% 이상 상승한 1400만 원 대에 거론되고 있어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이는 6·17 부동산 대책의 강도 높은 규제 바람을 피해 충남 천안에 투자자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건설사의 한몫 챙기기라는 우려가 섞여있다.
이와 관련 천안시장은 신규공급예정인 민간아파트 고분양가 책정 우려에 대해 관련부서에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했고, 천안시의회도 고분양가 책정을 경계하는 성명을 냈지만 우려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1일 천안시에 따르면 문제의 아파트는 성성동 업성저수지 생태공원 인근에 들어설 예정인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성성 푸르지오 4차) 아파트다.
지하 2층, 지상 38층 8개 동 규모에 총 1023가구가 건설될 예정인 이 아파트의 시행사 측은 지난 26일 천안시에 분양승인을 신청했다.
이 금액이 사실일 경우 천안에서 공급된 역대 아파트 분양가 중 최고다.
지난해 가장 비쌌던 '두정 한화포레나' 분양가도 3.3㎡당 898만∼965만 원이었다.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에 인접한 '성성 푸르지오 3차' 분양가는 3.3㎡당 815만∼956만 원이었다.
시의 입장은 불편하기만 하다.
박상돈 시장 부임 후 첫 번째 분양물량임에도 불구하고 터무니없는 분양가 산정으로 인해 자칫 박시장의 행정력이 시험대에 오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에 더욱 그렇다.
반면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 아파트는 민간택지개발이 이뤄진 곳으로 분양가 심사대상이 아니어서 가격 규제를 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시는 무주택자들의 경제적 부담과 천안 집값 상승을 제어하기 위해 분양가격이 적정하게 산정됐는지 따져 분양가격을 권고할 계획이다.
현재 시행사가 승인을 요청한 분양가와 시의 권고 가격은 3.3㎡당 300만 원 정도의 격차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도 3.3㎡당 1100만 원 정도가 되어, 천안이 분양가 1000만 원 시대를 열게 되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성성 푸르지오 4차 아파트는 규제대상이 아니지만, 최대한 행정역량을 발휘해 합리적인 분양가 책정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행사 관계자는 "전문연구소 의뢰 결과를 바탕으로 분양가를 책정하고 매뉴얼에 맞춰 분양승인을 요청했다"며 "2003년 사업부지를 공동주택용지로 개발하기까지 17년이 지나는 동안 발생한 기회비용 등의 이유있는 원가를 반영해 책정한 분양가"라고 양보의 의사가 없슴을 밝혔다.
천안=김인수 기자 kis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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