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소각장 증설 아산 갈등 불씨 남아
입력 2022.08.30 13:26
기자명윤평호 기자 news-yph@daejonilbo.com
천안시 159억 원 규모 주민지원 협약 동의안 제출
아산시 "일부 주민 반발" 소각시설 증설 피해영향 용역 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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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점선 안 부분이 천안시 생활폐기물 소각기설(1호기)의 내구연한 경과에 따라 신규 증설 소각시설 건립 부지이다. 사진=천안시 제공
[천안]천안시 백석동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증설을 위해 시가 100억 원 규모의 주민지원 방안을 내놓았지만 증설부지 연접지역인 아산 주민들 반발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천안시 소각시설 증설을 위한 주민지원 협약 동의안을 의회에 제출한 가운데 아산시는 천안시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증설 피해영향 조사 용역을 발주했다.
지난 29일 개회한 제252회 임시회 안건에는 '생활폐기물 소각시설(1호기) 대체시설설치를 위한 주민지원 협약 동의안'이 포함됐다. 천안시는 서북구 백석동 백석환경에너지사업소에 2000년 11월 준공한 폐기물 소각시설 1호기의 내구연한이 도래함에 따라 대체시설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천안시는 지난해 입지선정위원회 운영을 통해 대체시설 입지를 현 1호기, 2호기 소각시설 인근의 백석공단 1로 97-13로 확정했다. 시는 국비 338억 원, 시비 203억 원을 비롯해 총 1128억 원을 투입해 2028년까지 1일 생활폐기물 260톤, 음폐수 140톤 총 400톤 처리용량의 소각시설을 2028년 2월까지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대체시설이 들어서면 천안시 생활폐기물 소각용량은 1일 190톤에서 260톤으로 증가한다.
천안시는 협약 동의안에서 주민지원 방안으로 가칭 한들골프연습장(100억 원) 설치, 주민지원기금 59억 원 출연을 제시했다. 동의안에는 백석 매립장내 설치 예정인 파크골프장 주차장 공동 이용, 파크골프장과 인접한 아파트간 방음림 식재, 공사 시 발생하는 분진과 소음, 공해 등의 피해규모 검토 및 해결책 마련도 담겼다.
동의안은 의회 통과 뒤 박상돈 천안시장과 백석동 생활폐기물소각시설 주민지원협의체 위원장이 합의해 서명하면 효력이 발생된다.
천안시 관계자는 "주민지원협의체 10개 마을 대표 중 3개 마을 대표는 아산 주민으로 주민지원 협약 내용에 동의했다"며 "동의안이 의회 처리 뒤 체결되면 내년부터 예산을 편성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산시 입장은 달랐다. 아산시 관계자는 "주민지원협의체 참여 대표들 말고 다른 주민들 사이에선 천안시 소각시설 증설 반대 기류가 여전히 있다"며 "11월 나올 예정인 천안시 소각시설 증설사업 피해영향 조사 및 대응방안 수립 용역 결과에 따라 아산시 주민 지원방안 반영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아산시는 천안시 소각시설 증설사업 피해영향 조사 용역은 이달 발주했다.
윤평호 기자 news-yph@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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