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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필름소재로 세계시장 도전하는 '국보옵틱스'

재테크 거듭나기 2022. 12. 8. 16:30

첨단 필름소재로 세계시장 도전하는 '국보옵틱스'

기자명박하늘 기자 ynwa21@daejonilbo.com

공격적인 R&D 투자로 기술경쟁력 확보
충남스타기업으로 지정 최대 5년간 성장 지원
김운곤 대표 "친환경 기능성 소재 전문기업으로 한단계 성장"

 

국보옵틱스 김운곤 대표(오른쪽)가 충남스타기업 지정서를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보옵틱스 제공

 

[아산] 아산의 광학필름 제조기업 국보옵틱스는 올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한 해가 됐다. 일본이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카메라 렌즈용 차광필름의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복합시트 개발로 삼성전자의 1차 협력사에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충남도가 기대하고 육성하는 충남스타기업으로 선정됐다. 국보옵틱스는 친환경 기능성 필름 소재 전문기업으로 한 단계 성장한다는 포부다.

 

8일 충남테크노파크에 따르면 국보옵틱스는 올해 9월 충남스타기업으로 신규 지정됐다. 회사 설립 5년 만에 이뤄낸 결과다.

충남스타기업은 충남도와 충남테크노파크가 매출과 고용창출 효과 등 지역경제 기여도와 성장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선정해 전폭적인 지원을 하는 인증제도다. 스타기업은 매년 15개사 내외를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선정한다.

3년 간 평균 매출액과 평균 매출 증가율이 평균 5% 이상 성장해야 한다. 스타기업으로 지정됐다는 것은 충남의 미래를 이끌어 갈 기업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국보옵틱스 김운곤 대표는 스타기업 선정에 대해 "높은 자긍심을 갖게 됐다"며 "글로벌 강소기업, 지역대표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국보옵틱스는 국내 굴지의 산업용 표면보호필름 제조기업 국보화학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세운 자회사다. 국보화학은 1989년 창립한 이래 국내 가전·철강재 표면보호필름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국보옵틱스는 필름 소재 시장을 겨냥해 설립한 회사다. 국보옵틱스의 광학필름은 디스플레이, 렌즈 등 광학기기에 장착된다. 국보옵틱스가 설립 5년만에 까다로운 삼성전자에 협력사로 이름을 올렸다는 것은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기도 하다.

 

국보옵틱스는 필름 소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R&D 투자금액은 3년 동안 3배 이상 증가시켰다. 기술력이 곧 기업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이라는 판단에서다. 국보옵틱스 김종관 경영기획실장은 "기술이 있어야 성장할 수 있고 기술을 갖추기 위해서 계속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는 '카메라 렌즈용 차광필름' 개발로 이어졌다. 이 필름은 빛샘 방지기능으로 화면이 뿌옇게 보이거나 잔상으로 얼룩지는 플레어 현상을 막는다. 국보옵틱스에 따르면 전세계 모바일 카메라렌즈용 차광필름 시장의 90% 이상은 일본기업이 쥐고 있다. 이번 성과는 고가의 일본 소재 의존도를 낮춘다는 데 의미가 크다. 모기업인 국보화학이 일본이 점유하고 있던 표면필름을 국산화에 성공했던 것과 닮아있다.

 

김운곤 대표는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가진 기업으로 성장해 일자리 및 부가가치 창출을 통해 지역사회 공헌에 이바지 할 것"이라며 "해외수출 증대를 추진하여 국가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 친환경 기능성 소재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국보옵틱스 전경. 사진=국보옵틱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