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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중부농축산물류센터 활용방안 구체화 된다

재테크 거듭나기 2022. 12. 28. 08:20

옛 중부농축산물류센터 활용방안 구체화 된다

道, 분양아파트 등 설립 계획
지방재정투자심사 통과 필요
경제성 우선 고려해 설계 전망
아파트 공급 규모 변동 가능성

 

                               지난 4월 충남도가 발표한 옛 중부농축산물류센터 부지 재개발 조감도. 충남도 제공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공동주택을 포함한 복합시설로 탈바꿈한다는 옛 중부농축산물류센터(중부물류센터)의 활용방안이 더욱 구체적으로 마련된다.

 

중부물류센터가 탈바꿈하려면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투자심사를 통과해야 하는 만큼, 세부 활용방안은 경제성에 무게를 두고 설계될 전망이다.

 

27일 충남도에 따르면 ‘(구)중부농축산물류센터 대체 도입시설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이틀 뒤인 29일 착수한다. 용역은 약 8개월(240일)간 수행되며, 중부물류센터를 대체할 시설을 제안하고 그에 따른 경제성까지 분석한다. 대체 시설은 앞서 도가 지난 4월 발표한 중부물류센터 활용방안의 범위에서 구체화할 예정이다.

 

당시 도는 중부물류센터를 완전 철거하고 그 자리에 △분양 아파트 1470세대 △임대주택 300세대 △문화예술시설 △스포츠레저시설 △로컬푸드 판매장 등을 세우겠다고 발표했다. 개발은 충남개발공사가 도 소유인 중부물류센터를 현물출자 받아 시행하고, 아파트 등 분양 수익으로 문화 등 공공시설 건립비를 충당해 사업비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대체 시설 구체화에 있어 용역은 경제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도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사업 계획을 확정해 행안부에 지방재정투자심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지자체의 500억원 이상 사업은 행안부 재정투자심사를 통과해야 추진할 수 있는데, 중부물류센터 재활용의 경우 현재 토지값만 765억원에 달한다. 행안부의 승인이 사업 추진의 선결 과제인 만큼, 중부물류센터 부지에 들어설 분양 아파트의 공급 규모와 문화·체육시설의 종류 및 크기는 용역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중부물류센터 재개발은 재정투자심사와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 절차를 거쳐 2027년 착공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투자심사를 통과해야 개발공사에 현물출자 하는 등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며 "최근 행안부가 경제성을 중요시하는 기조인 만큼 B/C를 1 이상으로 맞춰 사업 계획을 수립할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부물류센터는 1999년 천안 서북구 성거읍에 중부권 최대 규모(7만 2518㎡)로 문을 열었으나, 지속적인 경영 적자로 2010년 문을 닫았다.

 

이후 10년간 재활용 방안이 여러 차례 검토됐으나 경제성 문제로 좌초됐고, 현재는 일부 시설만 임대 사용될 뿐 대부분 공간이 유휴부지로 방치되고 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