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는 아산항 개발사업 용역을 즉각 중단하라”
아산시민사회단체協, 실현가능성 없는 아산항 추진에 엄중 경고
2023년 05월 10일(수) 16:43 [온양신문]
아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대표 장명진, 집행위원장 박민우)는 4월 10일 성명을 통해 “아산시는 아산항 개발사업 용역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아산시의회에 대해서도 용역 관련 안건을 부결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앞서 아산시는 3억 5천만 원 규모의 아산항 개발사업 용역비를 이번 아산시의회 본회의에 상정할 것으로 알려져 걸매리 갯벌을 보존하려는 많은 시민들에게 큰 공분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미 해양수산부에서는 아산국제항 개발이 절대 불가(不可)하다는 입장을 오래 전에 밝힌 바 있다.
걸매리 갯벌을 깊이 준설해 바다 안쪽에 항구를 건설하는 내항형태는 대략 7조 원 정도의 막대한 예산이 추정되고, 바로 옆에 당진평택항이라는 항구가 있어 예산투입에 비해 효율성이 매우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아산시에서 추진하는 아산항의 주요골자인 ‘트라이포트 아산항’ 개발은 말그대로 평택항·당진항·아산항을 연결하는 사업이지만, 아직까지 평택시· 당진시와 협의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지난해 9월 문화재청의 세계유산위원회 권고에 따른 아산만 세계자연문화유산 추가 등재를 아산시가 철회했다는 사실에 아산의 시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아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갯벌을 보존해 아산의 가치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고, 또 관광자원으로도 활용될 수 있는 세계자연문화유산 등재 권고에 대해 아산시가 가능성조차 거의 없는 항구 개발을 이유로 거부하고 차단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라고 개탄했다.
걸매리 갯벌은 철새도래지 이동경로이며,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흡수하고 산소를 만들어내는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갯벌에서 나오는 경제적 이익으로 살고 있는 어민들의 피해가 크고, 무엇보다도 아산만은 대규모 담수호를 끼고 있어서 서해연안 전체 생태계를 좌지우지하는 매우 중요한 연안중 하나이기 때문에 여기에 항만을 건설한다는 것은 이런 생태계를 모두 파괴시키는 범죄행위라는 것이 아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의 입장으로 이 점을 들어서 아산시에 다시 한번 엄중 경고했다.
아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박경귀 시장이 무리하게 아산항 개발사업 용역을 진행한다면, 중앙부처의 반대, 인접한 평택·당진과의 논의 부재, 걸매리 갯벌을 보존하려는 시민들의 반대 등 아산항 개발의 가능성이 매우 낮은 상황에서 혈세를 낭비하고, 행정력을 낭비한다는 심각한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아산시의회에 대해서도 이번 본의회에서 아산시의 아산항 개발사업 용역 안건을 부결함으로써 예산 낭비와 행정력 소모를 막고, 아산시의 독단적인 행보를 견제하며, 아산 시민들의 의견을 받아 시정에 요구하는 참다운 지방자치 실현의 본보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끝으로 아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재차 “아산시는 아산항 개발 용역을 즉각 중단하고, 하루빨리 아산시민이 걸매리 갯벌과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생태적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임재룡 기자 skyblue6262@naver.com
“지역정신 온양신문”
- Copyrights ⓒ온양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재테크로 성공하기 > 천안·아산 새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충남도, "이차전지 등 안정적 산업공급망 구축할 것" 기자회견 (1) | 2023.05.12 |
---|---|
윤석열 대통령 지역공약 GTX-C노선 천안 연장, ‘다소 밝음’ (0) | 2023.05.11 |
천안시, “주택 임대차 계약 신고 잊지 마세요” (0) | 2023.05.11 |
아산탕정2 도시개발사업 보상 '진통' (0) | 2023.05.08 |
아산시 윤 대통령 방미 최대 수혜처 부상 (0) | 2023.05.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