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동면 주민들, 지정폐기물 매립장 반대 궐기대회 열어
입력 2023.06.18 18:26
기자명박하늘 기자 ynwa21@daejonilbo.com
"매립장 설치계획 즉각 중단" 촉구
정치권, 매립장 사업 저지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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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오전 9시 천안 천동초등학교에서 열린 천안 동면 수남리 지정폐기물 매립장 설치 반대 주민 총궐기대회에 주민들이 운집해 있다. 사진=박하늘 기자
[천안]"주민들의 건강권과 생존권을 위협하는 지정폐기물 매립시설 설치계획을 즉각 중단하라."
천안 동면 수남리 지정폐기물 매립장 설치 반대 주민 총궐기대회가 지난 17일 오전 천동초등학교에서 열렸다. 매립장 설치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주최한 이날 궐기대회에는 주최측 추산 주민 410명이 참가했다. 동면 전체 주민의 약 5분의 1에 해당한다.
주민들은 결의문을 통해 "전국의 지정폐기물을 처리하는 대규모 폐기물 매립장이 설치될 경우 발생되는 침출수 및 유해물질은 산과 하천을 오염시켜 농지가 황폐화 되고 지역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주민 모두에게 살 수 없는 땅으로 바뀔 것은 자명한 일"이라며 한 목소리로 매립장 설치계획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궐기대회에 참석한 문진석 국회의원(천안갑)과 천안시의원들도 매립장 설치 저지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문진석 의원은 "지정 폐기물 매립장이 들어오는 것은 수남리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마지막 까지 함께해 주시기를 부탁 드린다. 힘을 모아서 지정폐기물 매립장 들어오는 것을 절대 허용치 않고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류제국 천안시의원도 "바이오 산업단지가 10만 평이다. 매립장이 11만 평이다. 산업단지보다 더 큰 지정 폐기물 매립장이 지역에 왜 필요한가"라며 "빠른 시일 안에 반대 비대위도 결성되고 의원들도 하나된 목소리를 내주고 있다. 동면 면민의 힘으로 지정폐기물 매립장을 결사 반대해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강성기 천안시의원은 "모든 시의원, 또 행정부도 마찬가지 시장까지도 반대하고 있다"며 "너무 염려하지 마시고 절대로 폐기물장으로 들어오지 않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비대위 등에 따르면 수도권 건설사의 환경정화업 계열사인 A사는 천안시 동면 수남리 서림산 일대에 사업면적 36만㎡, 매립면적 20만㎡의 지정폐기물 매립시설 설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정폐기물은 다양한 산업폐기물들 중에서도 주변환경을 오염시키거나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어 따로 분류해 처리해야하는 폐기물이다. 폐유, 폐유기용재, 폐산, 폐알칼리, 폐석면, 의료폐기물, 폐농약 등이 이에 해당한다. A사는 천안시와 설치 사업안을 상담했으며 서림산 일대 토지를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는 매매된 토지가 지역민이 아닌 외지인 소유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 4월 비대위를 결성해 주민 반대의견을 담은 진정서를 천안시에 제출했다. 문진석 의원과 강성기 시의원은 잇따라 간담회를 가졌으며 천안시의회는 지난 1일 열린 정례회에 류제국 시의원이 발의한 매립장 반대 결의문을 채택했다.
최병구 비대위 공동위원장은 "조상 대대로 농사 지어 온 땅"이라며 "주민 모두 매립장을 반대하고 있다. 앞으로 저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하늘 기자 ynwa21@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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