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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가뭄' 천안시 산단 용수시설 건설 고충 가중

재테크 거듭나기 2023. 9. 11. 10:27

'돈가뭄' 천안시 산단 용수시설 건설 고충 가중

지역충남천안

입력 2023.09.07 10:41

지면 12

기자명윤평호 기자 news-yph@daejonilbo.com

 

6개 산단 용수시설 건설비 48억 원 감액, 동부바이오 등 3개 산단 사업비 증액 활용

산업단지 공업용수시설 건설사업 지방이양 전환, 충남도·천안시 재원 배정 갈등 잠복

 

천안 성거일반산단 공업용수도 건설사업 계획평면도. 사진=천안시 제공

[천안]13개 산업단지(산단) 조성을 추진하는 천안시가 산단 용수공급시설 건설 사업비 확보에 어려움 겪고 있다. 시는 용수시설 건설 사업비인 도비 확보가 여의치않자 당초 올해 배정한 일부 산단의 용수시설 건설 사업비를 감액, 올해와 내년 준공 예정인 산단의 용수시설 건설 사업비로 증액했다.

 

7일 개회한 천안시의회 262회 임시회에 시가 제출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보면 당초 편성한 6개 산단의 용수시설 건설 사업비에서 488720만 원이 감액됐다. 천안테크노일반산단은 21억 원에서 10억 원, 천안제5일반산단(확장)20억 원에서 18억 원이 줄었다. 천안풍세2일반산단, 천안제6일반산단, 천안신사일반산단, 천안에코밸리일반산단은 올해 책정한 시설비 등 용수시설 건설 사업비 전액이 감액됐다.

 

이들 산단의 용수시설 건설 사업비를 감액해 확보한 48억 원은 동부바이오일반산단, 천안북부BIT 반산단, 천안성거일반산단 용수공급시설 건설공사 사업비 증액에 투입됐다. 이에 따라 빙그레가 입주할 동부바이오일반산단 용수시설 건설공사 사업비는 당초 18억 원에서 7억 원 증액됐다. 동부바이오일반산단 준공 시점은 2024년 말이다. 천안북부BIT일반산단도 27억 원에서 31억 원 늘었다. 성거일반산단도 17억 원에서 10억 원 증가했다. 북부BIT일반산단은 202410, 성거일반산단은 오는 12월 준공 예정이다.

 

천안시는 용수 공급을 산단 준공시기에 맞추기 위해 조성계획 승인 등 진척이 더딘 일부 산단의 용수시설 사업비를 변경한 것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도에 예산 요구를 계속하지만 필요보다 적다 보니 고충이 있다"고 말했다.

 

 

산단 용수시설 건설 사업비 부족은 내년도 예견되고 있다. 시가 산출한 내년 산단 용수시설 건설 필수 사업비는 770억 원이지만 충남도는 243억 원 배정 가능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지방이양 사업으로 전환된 지방산단 공업용수도 건설이 반드시 도비로만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급하면 기초지자체도 분담해야 한다""시군에 지원하는 산단 용수시설 건설 사업비가 202032억 원에서 2023214억 원으로 크게 늘었지만 총 파이가 한정돼 지역 형평성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천안은 인구 50만 이상 도시여서 산단 승인권자가 시장이지만 산단계획 심의권한은 도에 있어 산단 용수시설 건설 협의가 유기적이지 못한 측면도 있다.

 

충남도의회 안종혁 의원(천안3)"국비가 도로 전환됐다면 이에 맞게 충남도와 천안시도 전통적인 예산 배정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필요하다면 기업지원, 지역개발을 위한 기금 활용, 채권 발행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에 따르면 중대재해 사망사고로 인한 고용노동부 작업중지 결정으로 지난 6월 초부터 8월 말까지 관로 공사가 중단됐던 성거일반산단 용수시설 건설사업은 지난 4일 재개했다. 성거일반산단 용수는 산단 준공 후인 2025년 공급으로 계획됐다.

 

윤평호 기자 news-yph@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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