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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는 곳만 된다’ 천안·아산 청약시장 희비교차

재테크 거듭나기 2025. 2. 3. 10:40

‘되는 곳만 된다’ 천안·아산 청약시장 희비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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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전종규 기자 승인 2025년 01월 31일 14시 56분 지면게재일 2025년 02월 01일 토요일 지면 6면 지면보기

 

성성· 탕정 신도시 청약 열풍·구도심 미달사태 속출 양극화↑

 

아파트 아이클릭아트 제공.

 

[충청투데이 전종규 기자] 지난해 천안·아산지역 아파트 청약시장이 뚜렷한 양극화 현상을 보인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인기지역은 ‘로또청약’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청약수요가 몰렸지만, 그 외지역은 미달사태가 속출하는 등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한국부동산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1일까지 1순위 청약을 받은 천안시 서북구 성성동 ‘천안 아이파크 시티’는 일반분양 657가구 모집에 7940명이 청약신청을 했다.

 

평균 청약경쟁률이 12대 1에 달한다. 특히 전용면적 84㎡A타입의 경우 133가구 모집에 3843명이 몰려 29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15일 분양한 ‘성성자이 레이크파크’는 685가구 모집에 3354명이 청약해 4.89대 1의 평균 청약경쟁율을 기록했다.

 

아산시 탕정지구는 시장이 더 뜨겁다. 지난해 12월 12일 진행된 ‘아산 탕정자이퍼스트 시티’는 417가구 모집에 8586개의 1순위 통장이 몰렸다. 평균 청약경쟁율은 20.6대 1이었다.

 

특히 5월 공급한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2차’는 612가구 모집에 1만 9235명이 몰려 평균 3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충청권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최고 경쟁율이다. 11월 4일 진행된 ‘더샵 탕정 인피니티시티 3차’ 역시 667가구 모집에 1만 1362개의 1순위 통장이 몰려 17대 1의 높은 경쟁율을 보였다.

 

이 단지들은 천안·아산권의 핵심 신도시 지역인 천안 성성과 아산 탕정지구에 자리하고 있다는 게 공통점이다.

 

이들단지와 가까운 곳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IT관련 첨단 기업들이 밀집해 있다.

 

이 지역의 청약열기는 침체의 늪에 빠진 지방의 부동산시장 상황을 감안 할 때, 주목할 만한 현상이다.

 

실제로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1~10월) 서울·경기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분양한 단지 123곳 가운데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된 단지는 12곳(9.75%)에 불과했다.

 

하지만 천안 아산에서도 성성, 탕정 두지역을 뺀 나머지 지역의 분양시장은 꽁꽁 얼어붙었다.

 

12월 24일 분양한 ‘천안 두정역 양우 내안애 퍼스트로’는 406가구 모집에 청약접수는 63명에 그쳤다. 이 단지는 이른바 인기지역인 성성지구와 거리가 3km정도에 불과하다.

 

앞서 2월에 공급한 ‘천안역 경남아너스빌 어반하이츠’도 284가구 모집에 청약신청은 78명에 그쳤다. 전 평형이 미달이다.

 

같은 시기 천안 두정동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두정역’아파트 역시, 예비청약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945가구 모집에 654명이 청약신청을 해 미달사태를 피하지 못했다.

 

아산도 탕정지구를 뺀 주택시장은 싸늘하다. 지난 8월 아산시 배방면에 935가구를 모집한 ‘배방 필하우스 리버시티’는 일부 주택형(84㎡C)의 경우 청약경쟁률이 극히 저조하거나 미달됐다. 아산 옛 도심은 악성 미분양아파트가 해소되지 않는 등 시장상황이 더 심각하다.

 

충남의 미분양 물량 대부분도 천안 아산 두지역의 구도심이 안고 있다. 충남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현재 충남권 아파트 미분양은 5000여가구.

 

이중 천안 아산 두도시 구도심 지역에 80%가 넘는 물량이 몰려있다. 이른바 일부 인기지역은 청약 열풍이 식지않고 있지만, 대부분 지역은 미분양에 신음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시장 쏠림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역부동산 관계자는 “천안 아산의 신도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신불당 성성 탕정지구 등은 코로나시기 잠시 주춤했다가 최근 뛰어난 입지경쟁력을 앞세워 다시 청약열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지방에 불고있는 부동산시장의 극심한 침체국면에서 비켜나 있는 대표적인 곳”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돈이되는 인기 지역으로 몰리는 청약 쏠림현상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종규 기자 jjg2806@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