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지역 아파트 전세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천안시 아파트 밀집지역에서는 최근 아파트 전세공급이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 2~3개월씩 대기하는 수요자들이 늘고있다.
특히 교통과 쇼핑 등 생활 여건이 비교적 좋은 신부·두정·백석·쌍용동 지역의 경우 소형아파트는 신규 물건이 아예 자취를 감췄다.
일부 수요자는 전세금을 300만~200만 원씩 웃돈을 더 해보지만 공급이 없어 전셋집을 못 구하는 실정이다.
전세금도 초강세다.
쌍용·두정·백석동 등 주요 주거지역 아파트는 보통 국민주택 규모(85㎡)이하 전세금이 매매가의 70~85%로 서울지역보다 전세금 비중이 높은 편이다 .
시청과 인접한 백석지구 주공아파트의 경우 95㎡ 아파트 전세가격이 올봄과 비교해 최고 1000만 원 까지 오른 9000만~1억 1000만 원에 형성돼 있지만 전세가 나오기가 무섭게 소진되고 있다.
신부동 우방·대림·동아아파트 79~109㎡형은 올초보다 500만~1000만 원 오른 7000만~1억 원에도 전셋집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다.
두정동 대우 아파트 79~105㎡형 역시 같은 기간 7개월 사이 최고 1000만 원 정도 오른 8000만~1억 원에 형성돼 있지만 이마저 공급이 거의 없다.
인근 한성필하우스 79~105㎡형도 지난해 말보다 1000만 원 가량 오른 9000만~1억 3000만 원에도 전셋집을 구할 수 없다.
이처럼 아파트 전세가 품귀를 빚고 있는 것은 지난해와 올해 새 아파트가 한꺼번에 분양됐기 때문이다. 천안에서는 이 기간 백석·용곡·쌍용동 등에서 1만 5000여 가구가 넘는 아파트가 분양됐다.
아파트에 청약해 당첨된 사람들이 중도금을 내기 위해 살던 집을 팔고 입주시점에 맞춰 전세를 얻느라 수요가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이다.
신부동 대림공인중개 관계자는 "인기 주거지 소형아파트 전세는 씨가 말랐다"며 "아파트 입주가 본격 시작되는 내년 가을까지는 전세난은 계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천안=전종규 기자 jjg280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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