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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사업계획서로 부동산, 설계사무실 등 피해

재테크 거듭나기 2008. 10. 6. 10:07

허위 사업계획서로 부동산, 설계사무실 등 피해
유령 부동산기획 개발 업체들 판 쳐

 

xx개발 xx프로젝트 xx컨설팅 등 그럴싸한 이름의 실체불명 유령 부동산기획 개발 업체들이 판치고 있다. 시행사로 불리는 이들은 부동산중개업계의 상거래 질서를 무너지고 허위사실을 유포시켜 토지주와 투자자를 현혹시키는 이른바 80년대 떳다방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최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및 수도권에 주소를 둔 유령 시행업체들이 천안 등 지방에 진출하면서 부동산업계와 설계용역 업체, 투자자 등을 현혹해 업계를 혼란에 빠져들게 하고 있다.

특히 고급 정보를 캐내기 위해 지역 설계사무소나 유력 업자들을 내세워 이들이 민원이란 명분으로 행정관청에까지 마구 파고들고 있지만 제재할 근거가 마땅치 않아 공무원들도 애를 먹고 있다.

이들이 공통으로 내세우는 것은 수도권 사채시장의 돈에서부터 외국자금유치, 국내 굴지의 회사자금 등이 동원되지만 실제로는 실체 불명의 떳다방이라는 게 지역 부동업계의 중론이다.

실제 부동산중개업체 A씨는 모 시행사로부터 건축사업용지를 중개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사업계획서만 믿고 그들을 도와줬다가 낭패를 당했다. 시행사를 자처하는 업체를 확인한 결과 남의 사무실에 더부살이를 하는 무허가 중개업자였기 때문이다. 그들의 은행예금증서 등 자금력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설계사무소 B씨 역시 아파트 시행사라는 업체로부터 아파트사업의 설계 및 인·허가를 의뢰받았지만 확인결과 시행업체의 자금력이 거짓인데다 허가여건이 맞지 않는 등 수 개월 인력과 시간만 낭비하고 중간에 포기했다.

새롬부동산 전명동 공인중개사는“실체는 없고 명함만 떠다니는 그럴싸한 수도권 시행사 들이 부쩍 늘고 있다”며“그에 솔깃한 일부 업체들이 선의의 피해를 입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무원 A 씨는 “실행이 어려운 허황된 사업계획서 등을 가져와 상담을 청하는 경우가 있다”며“민원인 입장이라 답변을 할 수도 안 할수도 없어 애를 먹는 일이 있다”고 말했다.

 
입력 : 2008/10/06   맹주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