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5기에서 추진됐던 경부선 지하화 사업이 민선6기 구본영 시장 체제에서도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오는 2019년을 목표로 하고 있는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사업과 연계해 추진된 천안시의 경부선 지하화 사업은 성 전 시장의 임기 말 용역이 완료됐고, 비밀리에 중간보고회가 이뤄졌지만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실상 답보상태에 빠졌다.

6일 천안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오는 2019년까지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사업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천안시 경부선 구간을 복복선으로 증설하고, 서창에서 충북선을 이어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정부의 계획대로 복선전철 사업이 마무리 될 경우 천안시 경부선 구간 복복선화로 영구적인 도심단절이 우려된다며, 지하화 카드를 꺼냈고 지난해 1월 경부선 지하화를 정부에 건의했다. 시는 또 정부 설득작업의 논리를 마련하기 위해 1억 8000만원의 예산을 투입, 천안 경부선 지하화 타당성 용역을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했던 것이다.

용역은 천안시 전 구간을 지하화하는 1안과 장항선을 제외한 경부선 일부만 지하화하는 2안으로 구분됐다. 청수역(지하) 신설, 천안역두정역 지하화, 두정1교 확장, 눈들건널목 입체화 등이 포함된 1안은 9876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장항선과 두정역을 지상에 두고 청수역(지상) 신설로 경부선만 지하화하는 2안은 5706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사업 대비 1안의 경우 7722억원이, 2안의 경우 4323억원의 추가로 투입돼야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경부선 지하화 이후 기존 철도 구간 개발 사업에 따른 수익은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개발 사업은 임대주택 등 공동주택 사업이 주를 이루게 될 것으로 보인다.

천안시의회 인치견 의원은 "구본영 당선인 인수위원회 활동 과정에서도 이 같은 보고가 있었다"며 "경부선 지하화는 동서로 단절된 천안을 하나로 연결해주는 매우 중요한 사업으로 구본영 시장 역시 신중히 장기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고 전했다.

천안=유창림 기자 yoo772001@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