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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적한 오피스텔 임대위탁관리업체 ‘집이야기’ 대표는 누구?

재테크 거듭나기 2019. 5. 6. 10:42
잠적한 오피스텔 임대위탁관리업체 ‘집이야기’ 대표는 누구?
  • 정종윤 기자
  • 승인 2019.05.0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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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야기 홈페이지 캡처. 굿모닝충청=정종윤 기자.
집이야기 홈페이지 캡처. 굿모닝충청=정종윤 기자.

[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사기’ 논란에 휩싸인 천안 오피스텔 임대위탁관리업체 ‘집이야기’ 대표 이모(40)씨가 잠적한지 일주일이 지났다.


이씨는 인천 송도에서 부동산업계에 뛰어들어 사업을 시작한 뒤 2012년 천안에 내려와 임대위탁관리업체 운영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와 가까운 사람들에 따르면 그는 평소 1억 원 달하는 고급 외제차를 타고 다니며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삶을 산 것으로 전해졌다.


천안·아산지역에서 가장 비싸다는 아파트에 살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지난 2017년 5월에는 고액 기부도 약속, 지역사회에서 건실한 청년 사업가 이미지로 자리를 굳혔다.

오피스텔 임대위탁관리업체 집이야기 대표 이모(40)씨.
오피스텔 임대위탁관리업체 집이야기 대표 이모(40)씨.

그러나 실상은 180도 달랐다.


한 제보자는 “이씨가 본인 돈이 아닌 임차인 보증금·전세금을 가지고 다른 사업에 투자하거나 본인 음식점 창업 하는데 썼다”고 말했다.


또 “유흥비로 돈을 뿌리고 다녔다. 내연녀에게 옷가게를 차려줬다가 망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주장했다.


이씨가 회사 공금에 손을 댄 사실도 이미 직원들은 알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집이야기 한 직원은 “대표가 회사 돈으로 다른 사업에 투자하거나 사업에 필요한 활동비로 쓰는 줄 알았다”며 “그러나 얼마나 들어오고 나가고 했는지는 재무팀 직원과 대표만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 수익은 임대인들에게 받는 수수료가 수익이지 보증금·전세금은 수익이 아니기 때문에 절대 건들면 안 되는 돈이었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작년부터 회사 사정이 안 좋아진 것은 공실률이 높아져서라기 보단 대표의 명품 사치 등이 컸다”고 덧붙였다.


법조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에 신고 된 정상적인 투자업체가 아닌데 보증금·전세금으로 투자를 하거나 사적으로 유용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씨는 지난 달 24일 경찰 조사를 받은 뒤 26일부터 연락두절 상태다.


경찰은 이미 이씨가 외국에 나가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날(2일) 검찰에 체포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2일 기준 이씨에 대한 고소장은 21건 정도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계속해서 신고는 늘어나고 있다.


집이야기는 천안시 성정·두정동 일대를 비롯 서울·수원·용인·구미에서 오피스텔을 위탁 관리하면서 집주인과 세입자 사이에서 계약과 관리를 맡아 왔다.


월세를 받기 위해 오피스텔을 사들인 집주인이 세입자를 구하는 것이 번거롭기 때문에 1년에 한 달 치 월세만 관리비로 내면 세입자를 임대관리업체가 대신 구해 월세를 받아주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이 업체는 집주인과는 월세로, 세입자와는 전세로 각각 계약한 뒤 세입자에게 받은 보증금을 다른 곳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