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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역점 현안 사업, 제동 걸리나?

재테크 거듭나기 2020. 4. 21. 10:06

천안시 역점 현안 사업, 제동 걸리나?

일봉산 민간특례사업, 천안삼거리공원 명품화, 축구종합센터 건립 사업 등 현안 수정될 듯

  • 채원상 기자
  • 승인 2020.04.2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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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돈 천안시장(왼쪽 첫번째)이 코로나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천안시 제공, 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천안시 주요 현안 사업은 일봉산 민간특례사업, 천안삼거리공원 명품화, 축구종합센터 건립 등이다.

 

역점 현안 사업은 구본영 전 천안시장이 치적으로 삼았던 사업들이다.

 

선거 기간 사실상 원점 재검토를 시사한 미래통합당 박상돈 시장이 당선되면서 현안 사업들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시장은 16일 곧바로 업무를 시작했다.

 

선거에서 '올 뉴(ALL New) 천안'을 기치로 내건 박 시장은 선거 기간에 일봉산 민간공원 특례사업 추진 절차를 잠정 중단하고 주민투표에 부치기로 약속했다.

일봉산지키기시민대책위가 천안시청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채원상 기자)

일봉산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민간사업자인 일봉 공원 주식회사가 6000억 원을 투입해 2021년까지 용곡동 일원 일봉산 40만2614㎡에 2000여 세대 아파트와 문화체육센터·들꽃식물원·주차장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박 시장이 당선되자 일봉산 지키기 시민대책위원회는 "선거 기간 일봉산 지키기 시민 정책토론회에서 선언했듯이 박 시장은 '현재 진행 중인 개발 절차를 중단하고, 주민투표로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시민과의 약속을 조속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박 시장은 “일몰제 시행이 얼마 남지 않아 시간이 없다. 공무원과 전문가로 TF팀을 구성하고 있다. 이들과 논의해 빠른 시간 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천안 삼거리공원 명품화 조감도

박 시장은 천안삼거리공원 명품화 사업 재조정 검토와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립사업 재협상도 공약했다.

 

천안삼거리 공원명품화 사업은 사업비 지난해 12월 착공해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674억 원이 들어가는 이 사업은 공원 내 녹지를 파헤쳐 대형지하주차장을 포함한 시설 건립에 치중하고 있으며, 공원을 토막토막 분리해 그 어떤 대형행사도 치를 수 없게 만들어 놓았다"며 "천안삼거리가 민요에 나온다는 이유로 즉흥적으로 사업을 진행한다고 명품화공원이 되는 것은 아니다. 시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후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축구종합센터와 관련 “국제 수준 축구장 건립을 해야 한다면 전체 사업비 50%정도는 국비를 확보해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시설부지 650억을 포함 2000억 정도 예산을 천안시가 모두 부담하기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축구센터 조감도

시청 옆 불당동 체육부지에 조성 중인 가족 테마파크 조성사업도 공약 이행을 위해서는 큰 폭의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은 이곳을 민간에 제공하고, 민간에서 4000억 원을 투입해 가족· 청소년·어린이 대상 테마파크를 조성해 운영한 뒤 20년후 시가 기부채납을 받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시는 이곳에 80억 원을 들여 풋살장, 배드민턴장, 주차장 등을 조성하고 있다.

 

이 같은 현안 사업 재검토는 천안시 행정 조직과도 직결된다.

 

현재 천안시에는 축구센터건립추진단과 명품문화공원조성추진단이 구성돼 운영되고 있다.

이들 조직에 대해 박 시장이 어떤 임무를 부여할지, 또 인사이동이 단행될지도 관심사 중 하나다.

박 시장은 주요 현안 사업과 관련, 논란이 되거나 재정 부담이 큰 대형 사업 예산을 10%까지 줄여 코로나19 위기극복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시장은 "현안 사업들을 재검토해서 아낄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아껴서 남은 재원을 다시 시민에게 돌려주는 형태로 재정계획을 수정해 보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공무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시민과 지혜를 모아 하나하나 바로잡아 올바른 시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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