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로 성공하기/천안·아산 새소식

천안시 “超고액 분양가는 막아야” 긴장 고조

재테크 거듭나기 2020. 5. 26. 10:32

천안시 “超고액 분양가는 막아야” 긴장 고조

  • 조한필 기자
  • 승인 2020.05.23 22:54

성성동 대우4차 3.3㎡당 1300만 원 초과 예상
市, 시민 걱정 반영··· 꼼꼼한 승인절차 예고
시공사에 택지비·건축비·금융비 등 원가 내역 요청

아파트 현장 바로 앞에 짓고 있는 천안 성성동 대우푸르지오4차 견본주택. 뒤로 시티자이 아파트가 보인다. 조한필 기자

 

 

[금강일보 조한필 기자] “집 없는 무주택자이지만. 분양가 너무 비싸요. 포기해야 하나···.” , “분양가 높으면 청약들 안 하실 건지?”

 

한 부동산정보앱의 천안 성성동 대우푸르지오4차 아파트 항목에 오른 글들이다. 7월 초 분양하는 이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1300만 원이 넘어 분양면적 114㎡(전용 85㎡)의 경우 4억 원이 훌쩍 넘을 거란 얘기가 부동산업계에 떠돌자(본보 2020년 5월 17일 보도) 걱정과 체념의 목소리가 높다.

 

시민들의 분양가 걱정이 되레 천안시를 긴장시키고 있다. 시 주택과 관계자는 “보름 전 시공사인 대우건설 측이 시청을 방문했을 때, 분양가에 대한 원론적인 이야기를 나눴을 뿐 구체적인 협의는 안 했다”면서 “푸르지오4차 분양가에 대한 시민들 관심이 커 시장님께 분양 보고는 이미 드렸다”고 전했다.

 

이 아파트는 보궐선거를 통해 지난달 16일 박상돈 시장이 취임한 이후 처음 분양되는 대규모 단지다.

 

최근 1년여 사이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업성저수지 옆 성성지구에 전용 74㎡(296가구), 84㎡(727가구) 등 1023가구를 분양한다. 그런데 이 아파트가 1년사이 천안 다른 지역서 분양한 아파트들 보다 분양가가 1억 원 이상 높을 거란 소문이 돌고 있다.

 

만약 소문에 가깝게 분양가가 결정되면, 이후 분양되는 신규아파트들 가격까지 부추길 것이 뻔해 시 주택과가 긴장하고 있다. ‘새 시장 취임후 아파트 값이 들썩였다’는 오명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이 지역이 분양가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치는 곳이 아니지만, 시민들 관심이 커 분양가 승인에 신중을 기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건설사 측에 분양가 승인 신청할 때 택지비·건축비·금융비용 등의 원가 내역을 상세히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원가 산정이 부풀려지진 않았는지, 건설사 이윤이 과도하게 책정되진 않았는지 꼼꼼히 보겠다는 얘기다.

천안=조한필 기자 chohp11@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