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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규제 1순위 급부상, 전세가 매매가 추월 갭세력 구축 '싹슬이'

재테크 거듭나기 2020. 11. 30. 09:01

천안 규제 1순위 급부상, 전세가 매매가 추월 갭세력 구축 '싹슬이'

"정부 규제를 피했다" 투자자들 몰려 매물 실종
"7.10 대책 이후 쏟아져 나온 매물 거의 사라져"

 

  • 기자명 신진영 기자
  • 입력 2020.11.26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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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조만간 충남도 묶이지 않을까요"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A 공인중개업소)

충남 부동산 시장이 뜨겁다. 당초 추가 조정대상지역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충남이 정부의 규제 사정권을 벗어나면서 시장이 활성화되는 분위기다. 특히 '갭투자(매매가와 전세가 차액이 적은 집을 전세를 끼고 매입하는 투자 방식)'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감정원 '11월 4주(11월 23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충남의 매매가 변동률은 전주(11월 16일) 0.17%에서 이번주 0.30%로 대폭 올랐다. 전세가 변동률도 같은 기간 0.25%에서 0.39%로 뛰었다. 연이은 대책과 이번 11·19 대책을 피한 덕분에 충남의 매매·전세가 동시에 호조세를 보이는 것이다.


불 붙는 '갭투자', 구축은 '싹쓸이'


천안이 '갭투자' 수요의 주 타깃이 된 건 지난 6·17과 7·10 대책 이후 법인 매물이 나와 주변 아파트 시세가 조정된 이유와 맞물린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시 쏟아져 나온 법인 물건들이 거의 소진되어 가고 있다고 전했다.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가 없거나, 매매가 보다 전세가가 높은 경우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한국감정원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 월봉대우 전용 59.884㎡는 지난 22일 1억6000만원(8층)에 거래됐다. 같은 날 1억6000만원(8층)에 전세계약 됐다.

쌍용동 B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11월 초부터 오기 시작했고, 조정대상지역 피하고 나서는 많이 온다"며 "서울과 인천 등 전국 각지에서 갭투자자들이 온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한 사람이 20채 사 간 경우도 있다"며 "기준 시가 1억원 이하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사 간다"고 말했다. 쌍용동 월봉청솔 1단지 전용 50.16㎡는 지난 20일 1억200만원(2층)에 매매 거래 됐다.

부동산 정보사이트 아파트 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9월부터 현재까지 충남 천안시 동남구 신방동 '초원그린타운' 아파트 갭투자가 21.3% 늘었다. 해당 아파트 전용 39.27㎡이 지난 22일 5600만원(2층)에 거래됐고, 21일에는 같은 면적이 전세로 4000만원(3층)에 계약됐다. 신방동 C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금 물건이 없어서 못 판다"며 "투자자들이 많이 오는 건 비조정지역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규제 피한 곳은 '불장'


전세가가 상승하니 매매가도 동시에 오른다.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 '주공 6단지' 1차 전용 47.01㎡은 지난 8일 6000만원(4층)에 전세 계약됐다. 현재 이 매물은 7000만원에 나와 있다. 부동산 커뮤니티 내 한 투자자는 "천안에 남은 마지막 5층 미만 주공 아파트이고, 공시지가 1억원 미만이다"며 "최근 투자자들이 많이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시장 상황을 전했다.

천안 시내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정부가 언제든 규제할 것이라는 생각은 갖고 있다"고 말한다. 지난 19일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지방 일부 지역의 집값 상승률이 심상치 않다고 보고 집중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규제 지역 지정 등의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 이코노믹리뷰(https://www.econov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