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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한양수자인 에코시티' 기업윤리 의심되는 '마케팅 전략'

재테크 거듭나기 2021. 4. 12. 12:02

천안 '한양수자인 에코시티' 기업윤리 의심되는 '마케팅 전략'

기자명 서중권 기자  입력 2021.04.10 15:26  수정 2021.04.11 18:41

 

실제 ‘산단 아파트’…별 메리트 없는 입지
입주업체 100여…유해가스 배출업체 다수
배산임수 등 홍보 대부분 사실과 달라
‘농촌’ 면 단위…양계장 등 수십 곳 축사
일각, “산단 공해, 축사 등 ‘악취’ 감안해야”

천안풍세일반산업단지 입구, 산단 끝에 '한양수자인 에코시티' 아파트가들어선다. 이 입구 도로 맞은편에 축사와 양계장 등이 있다.(흰 원) 서중권 기자(천안=국제뉴스) 서중권 기자 = 에코(Echo) 는 명사로 숲의 요정, 숲을 연상케 하는 단어다. ‘에코시티’, 환경을 가꿔 인간과 자연이 공생하는 마을 등 이미지로 보면 될 것 같다.

㈜한양이 분양에 들어간 '천안 한양수자인 에코시티'가 장안의 화제다. 마케팅 화력이 엄청나다. ‘대규모단지’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이 단지는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보성리772 일원에 총 3200세대 30개동 규모로 공급된다. 1순위 일반공급 청약은 지난 9일 진행됐다. 공급면적은 전용 59㎡, 75㎡, 84㎡ 중소형으로 나온다.

㈜한양은 이 단지가 풍세산업단지의 ‘직주근접’ 아파트이며 향후 ‘천안의 판교’로 성장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세종시와 접경지역임을 강조하고 20여분거리여서 출퇴근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홍보하고 있다. 천안의 명소 태학산 자연휴양림 등 배후에 위치한 ‘숲 세권 단지’를 강조하고 있다.

생태하천 풍서천과도 인접해 있어 배산임수(背山臨水)의 입지를 자랑한다. 즉, 명당이라는 홍보다. 이와 함께 사통팔달의 교통과 교육 인프라 우수 등 아파트단지가 갖춰야할 입지조건을 다 갖추었다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결론부터 내린다면, 대부분 허의와 과대광고로 포장됐다고 볼 수 있다. ‘국제뉴스’는 해당 아파트 부지를 찾아 심층 취재했다.

‘카카오맵’의 안내로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보성리772에 도착한 것은 지난 9일 오후 3시경.

편도1차선의 좁은 도로가 말해주듯이 여느 시골 농촌풍경이 펼쳐졌다. 시야에 ‘천안풍세일반산업단지’가 들어왔다. 산단 내 도로를 따라 쭉 들어서니 맨 끝에가 주거지역이다. 공사용 울타리를 쳐놓은 안쪽에 들어서니 아파트 공사 착공을 준비하고 있었었다.


산단 내 아파트 부지 울타리에서(흰 원) 바라본 남쪽, 공장에서 뿜어나오는 수증기 운무, 서쪽으로는 산단의 주요공장들이 들어서있다. 회색도시다. 홍보했던 '뷰'와 딴판이다. 서중권 기자
풍세면 보성리772는 도로명 풍세산단 5로(용정리 983)다. 한양수자인의 ‘에코시티’는 사실상 ‘산단 아파트’다. ㈜한양이 도로명을 쓰지 않고 지번을 표기한 것도 비선호 입지를 의식한 마케팅 전략이라는 생각이다.

아파트 예정지 현장에서 사방을 둘러보았다. 남.서쪽 방향은 인접한 산세와 300여m거리. 그 안쪽 도로 맞은편에서 공장에서 뿜어 나오는 백색 수증기가 끝없는 운무(雲霧)를 펼치며 창공으로 흩어진다.

서쪽 방향은 산단 대부분의 업체가 짜 맞춰진 균형으로 자리 잡아 공단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남‧서 방향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동쪽은 야트막한 산세가, ‧북은 트여진 풍광이 펼쳐졌다.

중요한 것은 단지 내 100여개 업체 가운데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의약품 제외)(C20), 고무제품 및 플라스틱제품 제조업체가 다수 있다는데 있다. 대기권 유해물질 발생이 우려된다.

때마침 현장을 찾은 소비자(주부)들과 아파트 입지와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 산단의 연기와 풍경에 실망한 이들, 나름 ㈜한양 측이 홍보한 ‘뷰’를 상상했던 이들은 고개를 절래절래 젖는다. 실망한 눈치기 역력하다.

한 소비자가 대뜸 질문했다. “양계장이 어디 있다는 거죠?” 축사로 인한 ‘악취’를 걱정하는 이들은 사방을 둘러보았다. 소문에 떠들던 축사 위치기 어디쯤인가를 살펴보는 것 같았다.

소비자들과 헤어지고 산단 이곳저곳을 살펴본 뒤 출입구로 나왔다. 양계장 등 축사를 보기위해서다. 축사는 곧 눈에 띄었다. 산단 간판 맞은편 도로건너에 제법 큰 규모의 축사가 있었다. 그 바로아래 양계장도 보였다.

아파트예정지 울타리와 맞붙은 용정리에 들어섰다. 부지기수의 크고 작은 축사, 재래식 축사다. 한 주민과 대화를 나눴다. 축사악취와 관련 이 주민은 “동네사람들이야 늘 맡는 것이지만 아파트이주민들은 견디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산단 입구 맞은편에 들어서 있는 축사가 눈에띈다. 그 바로 아레에는 큰 규모의 양계장이 있다. 이 같은 축사는 이 일대에 수십개 들어서 있다. 악취로 인한 분쟁이 예상된다. 서중권 기자
‘국제뉴스’의 핫 이슈는 수회 보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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