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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지연에… 천안시 역전지구 도시개발사업서 충남개발공사 뺀다

재테크 거듭나기 2023. 2. 3. 10:56

사업 지연에… 천안시 역전지구 도시개발사업서 충남개발공사 뺀다

기자명이재범 기자 승인 2023년 02월 01일 19시 57분

지면게재일 2023년 02월 02일 목요일 지면

 

개발공사에 "참여 의사 없는 걸로 간주… 배제하고 사업 추진" 공문 통보

충남개발公 출자 의사 명확히 안해… 市 인가 신청 등 계획대로 추진 예정

 

 

역전지구 도시개발사업 조감도. 천안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속보>= 천안시가 ‘역전지구 도시개발사업’에서 충남개발공사를 제외한 특수목적법인 설립 등을 추진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2년 11월 4일·2023년 1월 17일·18일자 12면 보도>

 

지금 당장의 부동산 시장 상황을 보고 사업성을 따지기보다 향후 진행될 천안역 증개축을 비롯한 여러 원도심 개발을 이끌기 위해서라도 더 이상은 시간을 지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1일 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충남개발공사(공사)에 ‘사업 참여 의사가 없는 걸로 간주, 공사를 배제하고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취지의 공문을 통보했다. 그동안 공사는 이 사업을 위한 ‘민·관 합동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에 있어 출자 의사를 명확하게 하지 않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시에서는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중투)를 위해서라도 공사의 참여만을 기다리긴 어렵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다고 한다.

 

시는 공사가 부담할 예정이던 SPC 출자 비율 19%를 포함해 51%로 공공부문의 비율을 51%로 맞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대한 출자금 25억 5000만 원은 현물로 지급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이와 관련해 민간부문 참여주체인 ㈜대우건설컨소시엄과 교보증권 측에서도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의 출자 비율이 높아지면 SPC가 외부 감사를 받아야 하는 등 공공기관에서 추진하는 행정절차를 밟아야 한다. 투명성이 강화되는 셈이다.

 

그럼에도 민간참여주체들은 이 사업에 부정적인 공사가 개입해 의사결정을 어렵게 하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라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시는 오는 5월로 예정된 중투에 안건을 올릴 계획 아래 출자 비율 변경에 따른 별도의 사업 타당성 재조사 등이 필요한지 여부를 외부 기관들에 질의한 상태다. 결과적으로 시기는 좀 지연됐지만 의회의 법인설립 조례 제정 및 출자 동의에 이은 사업 실시계획 인가 신청 등은 당초 계획대로 추진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일반적인 천안의 부동산 경기 사이클을 보면 다시 최고점이 되는 게 5년에서 6년이었다"며 "우리가 계획한 분양 시기는 상승 곡선으로 막 올라가는 시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업 시기를 늦출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사업은 낙후된 동부역 맞은편 개발의 어떤 주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의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역전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천안역전시장(구 천안역 공설시장) 일원 4만 7459.3㎡를 공공 주도로 개발하고자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에는 9733억 원이 투입될 예정으로, 1946세대 주상복합 아파트(지상 49층, 지하 8층)와 220세대 오피스텔(지상 23층), 역전광장·공원 등이 들어서게 된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