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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경전철 진도 얼마나 나갔나

재테크 거듭나기 2008. 9. 17. 09:42

천안 경전철 진도 얼마나 나갔나
민자사업 가능 여부 타진 중…‘비용·수요’ 극복 과제
2008년 09월 16일 (화) 11:19:35 천안=류재민 기자 jaeminwow@empal.com

 천안시가 경전철 사업을 민간제안 방식으로 진행하기 위한 용역과 도시철도기본계획 승인 작업을 병행해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천안시에 따르면 천안경전철 사업의 최초 민간투자사업 제안자인 (주)고려개발이 최근 충남발전연구원에 민자 사업 가능 여부에 대한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KDI(한국개발연구원)가 지난 3월 2단계 적격성판단(VFM)에서 천안시가 추진하려는 민간제안 방식보다 수요와 비용적인 면에서 재정사업으로 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의견을 보내온 데 따른 것.  

 당시 KDI는 종합결론 자료에서 당초 (주)고려개발이 제시한 사업계획은 적격성을 확보하더라도 정부 재정지원 기준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건설보조금을 전제하게 되는 비현실적 가정과 통행수요가 낮게 추정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민간제안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현 추정수요에서 120%를 올리고, 공사비용 도 현 수준의 70%까지 낮춰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하지만 시는 경전철 건설비용이나 향후 운영을 위해 지자체의 부담을 덜 수 있는 민간제안 방식을 고수하며 용역 결과 민자 사업이 가능할 경우 ‘KDI 적격성 재검토’를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서수원~의왕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KDI적격성 조사에서 재정사업으로 나왔지만 경기발전연구원 용역 결과에 따라 민자로 전환해 추진한 사례 등을 근거로 사업추진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동시에 오는 10월 충남도에 ‘천안시 도시철도 기본계획’을 신청해 중앙부처와 국책연구기관 청와대 등과의 협의를 거쳐 올 연말이나 내년 초 경전철 사업승인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천안 경전철 사업은 천안시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이르면 2010년 하반기 착공해 오는 2013년 하반기 개통할 예정이다.

 그러나 올 연말께 나올 예정인 충남발전연구원 용역 결과가 민간제안방식이 불가능했을 경우에는 재정사업으로의 전환 또는 사업포기로 이어질 수 있어 경전철 사업 자체가 불투명해질 수도 있다.

 시 관계자는 “행정 절차가 다소 지연되는 부분이 있지만, 국비와 시비 부담이 높은 재정사업보다 민자 사업이 가능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면서 “시 계획대로만 추진된다면 장래 천안의 교통체계를 개선할 경전철 사업은 희망적이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시는 2006년 9월 천안아산역-불당동-시청-백석동(천안산업단지)-비즈니스파크-두정역-단국대-터미널 노선(연장 11.5㎞)에 5,436억원(민자 2,827억원 포함)을 들여 2013년 경전철을 건설하겠다는 내용의 민간 사업제안서를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바 있다.

 

출처 : 디트뉴스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