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지역 부동산업계가 "최근 중흥종합건설이 천안에서 분양 중인 '불당 중흥S-클래스'를 일반 아파트로 착각하고 있는 청약자들이 많은 것 같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같은 경계의 목소리는 이 오피스텔 당첨자 계약이 진행되는 시점(6~9일)에 나와 관심을 끈다. 천안시 백석동 H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외지 떴다방들이 설치면서 프리미엄 형성을 선전하고 있지만 중흥S-클래스는 엄연히 아파트가 아니라 업무용지에 지어지는 오피스텔로 프리미엄 전망도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주거용 오피스텔'은 일반 아파트에 살던 가정들이 생활하기엔 불편한 오피스텔의 범주에 들어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불당동의 B부동산중개업자도 "이 건설사는 조만간 인근에 똑같은 주거용 오피스텔 3000여개를 더 지을 계획"이라며 "오피스텔 총 4500여개가 한꺼번에 쏟아져 공급 과잉사태 가능성이 높다"며 섣부른 투자를 경계했다.
이런 이유 탓인지 중흥 측은 각종 홍보전단에 오피스텔임을 노출시키지 않고 있으며, 대신 '세대' '단지' 등 아파트로 혼동할 수 있는 문구를 사용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특히 '구(舊)25형'이란 애매한 평형 용어를 사용해 소비자들에게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부분 청약자들은 이를 아파트 전용면적 82㎡(25평)로 오인, 105㎡(32평)형 아파트를 연상할 수 있다고 부동산업계는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견본주택에 들어서면 아파트 32평형보다 훨씬 면적이 적다는 걸 알 수 있다.
아파트가 제공하는 베란다 서비스 면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아파트 전용면적 32평형보다 최대 7~8평 정도 적은 오피스텔의 분양가가 2억~2억4000만원으로 책정된 것은 결코 낮은 것이 아니라는 게 지역 부동산업계 중론이다.
아파트 오인 위험성에 대해 중흥종합건설 관계자는 "홍보 카달로그(6장짜리) 맨 뒷장 하단에 작은 글씨지만 '오피스텔'임을 밝혔으며, 동 전체 호수 단위를 아파트의 '세대'가 아니라 오피스텔임을 알리는'실(室)'로 표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안=전종규 기자 jjg2806@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