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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아산 탕정지구 아파트 분양가 논란 “돈벌이 급급”vs“적정”

재테크 거듭나기 2013. 9. 30. 09:27

LH 아산 탕정지구 아파트 분양가 논란 “돈벌이 급급”vs“적정”

2013-09-30 15면기사 편집 2013-09-29 21:46:14

소비자들 "공기업 돈벌이 급급해 높게 책정" 원성

[천안·아산]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직접 분양한 아산신도시 2단계 탕정지구의 아파트 가격이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였다. 소비자들은 공기업이 고분양가를 부추기고 있다며 원성을 쏟아내는 반면 LH는 적정한 분양가라며 항변하고 있다.

LH는 천안시 불당동 일원에 속한 탕정지구 1-A5블럭 분양아파트의 입주자모집 공고를 지난 27일 발표했다. LH가 직접 분양하고 대우산업개발이 시공하는 이번 아파트의 공급 규모는 16-29층 8개 동 800세대로 2016년 1월 입주 예정이다. LH에 따르면 분양가격은 전용 74㎡ 2억 2610만 원-2억 3800만 원, 84㎡ 2억 5220만 원-2억 7070만 원이다. LH는 ㎡당 분양가를 238만 원으로 공시했다. 구매자 선호가 높은 3층-최상층 기준해 발코니 확장비용과 이자 비용까지 감안하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실분양가는 3.3㎡당(구 1평) 810만-830만 원 수준에 육박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입주자 모집 공고와 LH아산사업단의 모델하우스 공개를 통해 분양가격을 접한 소비자들은 실망스럽다는 표정이다.

공기업의 분양 아파트를 고대하고 있었다는 소비자 이모씨는 "공기업이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 보다 돈벌이에 급급해 높은 분양가를 책정한 것 같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시민은 "높은 분양가에 분양 신청을 포기했다"며 한숨을 토했다. 부동산업계도 비슷한 입장을 보였다. 아산신도시내 A부동산 관계자는 "이번 LH 아파트의 분양가는 이후에 이어질 민간 아파트들의 분양가 책정에 시금석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며 "경기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예상보다 분양가가 높아 뜻밖"이라고 말했다.

LH는 분양가가 절대 비싸지 않다고 강조했다.

LH 아산사업단 관계자는 "기대보다 분양가가 낮게 책정됐다는 소비자들 반응도 많다"며 고분양가 논란이 아파트 구입 처지가 안돼 피해의식을 가진 소수 사람들의 고질적인 불만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토지 보상 가격이 아산신도시 1단계 배방지구보다 배 이상 소요되고 공사비와 인건비 상승을 고려하면 적정하다"고 항변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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