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박지현 기자] 천안지역 아파트 값은 보합세를 유지하는 반면, 아산은 하강국면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서 제공하는 부동산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4년 8월 천안 동남구 지역 아파트 값은 3.3㎡당 평균 758만 8790원으로 올해 8월 750만 9733원에 비해 1.05%(7만9057)로 소폭 하락했다.
다만 천안 서북구가 유일하게 같은 기간 동안 평균 2.16%가 상승하면서 보합세를 유지하게 됐다. 아산이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3.3㎡당 평균 883만 5785원이었으나 올해는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23만 2368원이 하락해 687만 6847원으로 나타났다. 3.37%가 하락했다. 천안·아산지역 신규 아파트 물량이 늘어나고 인구증가 폭의 감소세가 우려로 작용된 것으로 분석된다.
천안의 경우 인구유입의 정체현상이 발생하고 있고 아산도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다. 인구 유입 폭이 감소하면서 기존의 구형 아파트에서 신규 아파트로 이동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실제로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지역의 구형아파트의 하락폭이 크다. 불당동에서 인기 있던 현대아이파크, 동일하이빌, 대동아파트가 약 2000만원 하락했다. 불당동의 경우 천안신도시가 개발되면서 신규 아파트로 입주하는 주거 이동현상이 나타고 있다. 신규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기존의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다만 천안 서북구 지역의 상승세는 신규 아파트 물량이 집중돼 있고, 생활 인프라 형성이 잘돼있어 상승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8월 기준 천안 지역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는 쌍용동 파크밸리 동일하이빌로 5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그 뒤를 이어 주상복합 아파트인 불당동 소재 펜타포트 103동이 5억5210만원을 기록했다.
아산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는 배방읍 장재리에 위치한 주상복합 아파트 요진와이시티가 4억1500만원에 거래됐다. 두 번째로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는 탕정삼성트라팰리스가 3억6700만원에 거래됐다.
|  | | ▲ 천안 신도시 조성 부지에 내년 입주예정인 아파트 공사가 한창이다. 사진=채원상 기자 |
천안·아산 아파트 분양 봇물…내 집 마련 호기? 공급과잉 우려… 매수자는 ‘호기’지만 매도자는 ‘최악’
2017년까지 천안·아산지역에 신규 아파트 물량이 4만6000여 가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공급과잉 우려 속에 내 집 마련의 호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내년까지 입주 물량은 1만4728가구, 여기에 미착공 아파트와 사업승인 신청 중인 아파트까지 합하면 2017년까지 4만 가구가 훌쩍 넘는다. 천안시와 아산시에 따르면 올해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은 천안 2026가구, 아산 1809가구로 총 3871가구다.
올해 입주 예정인 신규 아파트는 천안에 청수한화, 용곡동일(3·4단지), 직산우이, 백석펜타, 안서금송, 병천부경, 청당 에이디다. 아산에는 음봉3차, 둔포이지5·6이 준공된다.
2016년에는 천안에 차암스마일효성해링턴, 불당대우푸르지오, 성거파크자이, 불당호반베르디움, 불당더샵, 백석더샵, 신방 하나리움, 차암 스마일e편한세상 2차가 들어선다. 천안에만 7322가구 입주 물량이 나온다. 아산에는 둔포이지3·4, 반도유보라, 법곡코아루, 음봉2차 등 3535가구가 준공된다.
2017년에는 천안에 불당 호반베르디움·그린파크·더센트럴, 삼성 레이크 푸르지오, 두정 e편한세상두정3차, 불당 우미린 센트럴파크 1·2차, 백석현대 3차 아이파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아산에는 캐슬어울림1·2·3, 둔포이지1·2, 신성미소지움, 메이루즈가 들어선다. 미착공 된 아파트는 천안에만 1만1049가구에 이르며 아산에는 2010가구다. 사업승인을 신청 중인 아파트는 천안에 직산 한양수자인 1차 등 4964가구, 아산에는 모아엘가 등 3369가구가 검토 중에 있다.
분양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미분양과 물량 증가에 따른 수급 불일치가 집값 하락까지 이어질 수 있다. 집값이 떨어지면서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호기로 작용될 수 있다.소비자는 수급상황을 고려해 매수 시점을 잡아야 한다. 2017년에는 공급 과잉에 따른 과열이 ‘부메랑’으로 주택 가격이 하락할 수 있어, 매수자한테는 최고의 ‘호기’로, 매도자에게는 ‘최악’이 될 수 있다. <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