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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음봉 주민들 악취 이어 산단 피해 불안

재테크 거듭나기 2022. 2. 17. 17:03

 

아산 음봉 주민들 악취 이어 산단 피해 불안

음봉면 주민들 아산제2디지털 일반산단 조성 반발

"화학물질 업종 허용 명색만 디지털 산단" 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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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 안 구역이 아산제2디지털 일반산업단지의 입지이다. 사진=아산시 제공

 

[아산]악취배출시설로 지정된 돼지 사육 농장에서 발생하는 고질적 악취 피해를 겪고 있는 아산시 음봉면 주민들이 신규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환경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16일 음봉면 주민들에 따르면 더샵레이크 1·2·3단지(3202세대) 주민들 주축으로 아산제2디지털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의 반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들 주민들은 제2디지털 일반산단의 허용업종 코드에 화학 물질 및 화학제품(C20)이 명시돼 이름만 디지털 산단일 뿐 산단 조성 시 돈사 악취 대신 발암, 비발암 화학물질 피해를 유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산단과 아파트 거리가 불과 300m도 되지 않아 소음 등 다른 환경피해도 가중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주민들은 지난해 12월 제2디지털 일반산단 주민 의견 청취 기간 C20 업종 추가 결사 반대, 유해시설 철거, 산단 완충 녹지 및 공원 조성 등의 의견서를 제출한데 이어 비상대책위원회까지 결성했다.

 

제2디지털 일반산단 조성사업의 주민 피해 가능성은 정부 환경기관도 지적했다. 금강유역환경청은 지난달 아산시에 보낸 제2디지털 일반산단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 초안 검토의견서에서 "입지여건 상 북측으로 인접해 여러 공동주택 및 월랑초등학교와 음봉중학교 등 민감계층 이용시설이 분포해 제2디지털 일반산단 운영 시 대기·악취 물질로 건강 악영향이 우려되고 정주 교육여건 훼손이 클 것"이라며 산단 개발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비대위 배득열 회장은 "수천 두 돼지를 사육하는 돈사 악취로 창문도 못 열고 생활하는 등 피해를 근절하고자 계획된 산업단지가 오히려 칼날이 돼 돌아오게 됐다"며 "아산시는 처음 약속과 같이 친환경 산업단지 조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대위는 대선 이후 집단 연명 진정서 제출 등 본격 대응을 예고했다.

 

반면 아산시는 악취민원 발생지인 동암리 H농장이 아산제2디지털 일반산단 사업구역에 포함돼 산단 조성으로 돈사 악취 문제 해결은 물론 무분별한 개별공장 입지 난립도 막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산단계획 승인권자인 충남도의 한 관계자는 "제2디지털 일반산단은 올해 환경영향평가 본안심사와 산단 계획 심의 및 승인 고시 절차를 위해 현재 관련 부서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아산제2디지털 일반산단 조성사업은 음봉면 동암리, 월랑리, 덕지리 일원 61만 4752㎡ 면적에 3209억 원을 투입해 1, 2공구로 2025년 준공 목표이다. 사업시행자는 디엘건설(주)과 (주)유토플렉스산업개발이다. 시는 지난해 11월 3일 사업시행자와 아산제2디지털 일반산단 조성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news-yph@daejonilbo.com  윤평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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