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4억원 투입 천안 업성저수지 '마름'으로 뒤덮여 수질오염 우려
한광수 기자 | 입력 : 2022/07/15 [14:27]
"3등급에 가까운 수질 유지" 천안시 허위 보도자료 배포
"빨라야 2027년 말에나 수질 3등급 가능"
농어촌공사 "올해는 예산이 없어 수초 제거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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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풀'마름'으로 뒤덮인 업성저수지 ©
[뉴스파고=한광수 기자] 충남 천안시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조성한 업성저수지 내 성성호수공원이 마름수초로 뒤덮여 있어 수질오염 우려를 낳고 있지만, 관계당국에서는 예산을 핑계로 수풀제거 작업에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천안시가 지난 4월 30일 성성호수공원을 준공하면서, 수질과 관련 허위자료를 배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기자가 15일 성성호수공원을 찾아 현장을 확인한 결과 저수지 수면 3분의 2정도가 '마름'이란 수초로 뒤덮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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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을 뒤덮은 한해살이 물풀인 수초는 마름으로 불리는 '풀마름 골뱅이' (Trapa japonica Flerow)란 학명을 갖고 있다. 마름은 저수지 바닥에 뿌리를 박고 있으며, 가을이 되면 바닥에 씨앗을 남기고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다.
'마름'은 우리나라 전역의 호수나 연못 등의 고인 물이 있는 곳에서 자라는 수생식물로 고여 있는 물이 있는 곳에 분포하고 번식력이 커서 잡초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업성저수지를 뒤덮은 마름과 관련 농어촌공사 천안지사 관계자는 기자화의 통화에서 "마름은 뿌리까지 제거해야 하는데 1달이 소요되며 7~8천만 원의 예산이 예상되지만, 올해는 예산이 없어서 못하고 내년 예산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업성저수지 수질과 관련 "TOC기준 6 이하면 농업용수 기준인 4등급에 해당된다. 업성저수지는 분기에 1번 수질검사를 하는데 1분기는 4월경에 나왔고 TOC기준 7이 나와 5등급에 해당된다. 2분기에 수질검사 의뢰한 것은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아 모르지만, 여름철임을 감안하면 수질등급은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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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에 나온 수질검사결과가 농업용수로도 부적합한 5등급이 나왔다는 농어촌공사 관계자의 말은 지난 4월 30일 천안시가 배포한 보도자료가 허위였음을 드러냈다.
천안시는 당시 '6등급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수질개선사업을 추진한 결과 3등급에 가까운 수질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위의 농어촌공사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3등급은 커녕 농업용수로도 부적합한 5등급이 나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천안시 관계자는 1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농어촌공사에서 수질을 한 달에 한 번 검사(농어촌공사에서는 분기에 1번 한다 했음)하는데 4월 측정 결과 TOC 5가 나와 원래의 6등급보다는 수질이 좋아졌다는 취지로 쓰지 않았나 생각된다. 정확하게 아는 분이 보고 접근하면 (보도자료의) 내용이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고 보도자료의 데이터가 근거가 없음을 인정했다.
이어 "현재 364억원 정도를 투입해 데크 등을 설치했으며, 앞으로 재이용시설 등의 수질개선을 위한 사업이 완료된 후의 목표치가 3등급이고, 빠르면 2025년 말에 재이용시설이 완료될 것으로 보이며, 완료된다고 바로 좋아지는 것은 아니고, 약 1년 정도는 시설을 이용해봐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보아, 결국 천안시가 목표로 하는 3등급의 수질은 앞으로 5년 내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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