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로 성공하기/천안·아산 새소식

천안 불당 복합청사 건립 예산 ‘700억’… 과도한 예산 책정 '논란'

재테크 거듭나기 2022. 7. 18. 10:03

천안 불당 복합청사 건립 예산 ‘700억’… 과도한 예산 책정 '논란'

기자명이재범 기자 승인 2022년 07월 15일 17시 53분 지면게재일 2022년 07월 18일 월요일 지면 12면 지면보기

 

행정복지센터 10개 지을 수 있는 수준

청수·신방 공공도서관 건립땐 300억 들어

"예산 과도하게 책정된 것 아니냐" 목소리

市 "인건비 상승 등 반영… 국·도비 확보할 것"

 

천안시청. 천안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출처 : 충청투데이(https://www.cctoday.co.kr)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천안시가 서북구 불당2동에 행정복지센터(옛 동사무소)와 공공도서관 등이 들어갈 복합청사 건립 예산으로 700억원을 책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랜드마크로서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건물을 지어 문화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하고 100면이 넘는 지하주차장을 확보해 인근 지역의 주차난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공공청사 신축 비용으로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것을 두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천안시는 최근 ‘불당동 복합청사 건립’이 포함된 ‘2022년 제2차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18일부터 열릴 천안시의회 제251회 임시회 심의 안건으로 제출했다.

 

15일 시에 따르면 ‘불당동 복합청사 건립 사업’은 불당동 1520번지 소재 시유지 5937.5㎡에 연면적 1만 3900㎡,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의 건물을 신축하고자 추진된다.

 

이 건물 지하엔 110~120대 수용 가능한 주차장이, 1~2층은 불당2동 행정복지센터와 주민자치센터로 사용되고 3~5층에는 공공도서관이 들어갈 계획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 사업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다는 점이다. 시는 현재 사업에 대한 구상단계인 타당성 조사 용역을 추진 중인 상황인데 건축에만 701억 7300만 원(국비 146억 4200만 원 포함)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됐다. 구체적으로는 공공도서관 366억 600만 원, 행정복지센터 127억 5600만 원, 지하주차장 208억 1100만 원 등이다. 일반적으로 행정복지센터 1곳을 신축하는데 들어가는 예산은 70억 원 전후로 알려지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센터 10개를 지을 돈이 오롯이 이 건물을 짓는데 들어가는 셈이다.

 

그동안 지역에서 문을 연 공공도서관 건립에도 많아야 200억 원가량이 투입된 게 전부다. 실제 2018년과 2013년 개관한 청수도서관(지하 1·지상 4층, 연면적 6263㎡)과 신방도서관(지하 1·지상 3층, 연면적 5390㎡) 신축에는 각각 199억 원과 108억 원이 들었다. 비록 건물 규모가 불당동 복합청사에 비해 작긴 해도 과도하게 책정된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일단 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을 통한 타당성 조사를 거쳐 내년 하반기 행안부 지방재정투자심사를 받는다는 방침이다. 이후 설계공모와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이르면 2025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사업부지는 200여 대를 수용할 수 있는 임시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인근 지역 주차난 해소를 위해 지하주차장 규모를 크게 잡느라 사업비가 많아졌고 원자재값 상승과 인건비 상승 등도 미리 반영해 예산 규모가 책정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건물 신축에 대한 예산을 추산한 상황으로 향후 국비와 도비까지 확보하게 되면 시의 부담은 지금보단 줄어들 것"이라며 "타당성 조사가 끝나 봐야 정확한 사업 규모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시의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9일 불당동 복합청사 건립 등이 포함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심의한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