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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비즈니스파크 무산 교육사업 직격탄

재테크 거듭나기 2011. 10. 22. 09:14

국제비즈니스파크 무산 교육사업 직격탄
영어마을 조성 잠정 보류… 국제고 설립도 불투명 천안시 주먹구구 행정 눈총
var real_sh_top=1700; [천안]천안 국제비즈니스파크가 무산 상황에 놓이며 이와 연계된 교육 관련 사업도 줄줄이 백지화 수순에 돌입, 천안시의 행정 예측력과 기획력 등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18일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영어마을 조성사업을 최근 잠정 보류키로 결정했다.

시는 현재 설립 운영 중인 여타 자치단체의 영어마을 운영 현황과 영어마을 신규 조성에 따른 재정건전성, 사업효과성, 공교육과의 연계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영어마을 조성 시 막대한 재정 부담 가중 및 사업의 효율성 저하 등이 예견된다며 사업 추진을 보류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신 이미 천안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영어체험센터를 지속 운영, 영어 학습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천안시의 영어마을 조성은 민선 5기 교육 부문 주요 공약 사업 중 하나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100억 원을 투입해 국제비즈니스파크 사업과 연계 조성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천안시의 채무액이 3000억 원을 넘어서고 임대형 민자사업에 따른 민간투자비용 상환액이 2500억 원을 상회하는 상황에서, 100억 원 가까운 신규 투자는 시 재정에 상당한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업 착수의 전제 조건인 국제비즈니스파크 조성이 사실상 백지화 위기에 처하며 영어마을 조성을 지속 추진할 수 없었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제비즈니스파크 조성 시 설립 예정이었던 국제고등학교 설치 계획 역시, 현 상황을 감안하면 매우 불투명한 상태다.

문제는 이같은 영어마을 조성 등의 계획이 수립 당시부터 많은 논란이 제기됐다는 점이다.

실제 계획 수립 당시 한 천안시의원은 “영어마을 조성 사업은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대안 없는 완전 뜬구름 잡기 식 사업에 불과하다”며 “시의 허술한 행정력과 기획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본보 역시 구체적인 추진 계획이 없고, 현실성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제시했다. <본보 6월 22일자 14면 기사 보도>

결국 천안시는 시장 공약사업이라는 이유로 막연한 추진계획 의사만을 밝혀 엉성한 기획력과 1년 앞도 내다보지 못한 미미한 예측력을 노출시켰고, 여기에 행정력 낭비는 물론 신뢰성을 저하시키는 결과만을 빚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해당 사업을 천안시 재정 사업이 아닌 충남도와 충남도교육청 등이 주관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전국적으로 경영난 등이 문제시 되는 영어마을 조성이 아닌 국제고 설립 등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천안 아산 지역의 외국인 유입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지방자치의 세계화, 인재 육성 등을 위해 천안 지역에 별도의 국제고 등의 설립이 필요하다는 것. 이 경우, 천안 아산은 물론 서산 당진 등 충남 서북부 전 지역을 아우를 수 있다는 의견이 높다.

우세영 기자 sy6262@daejonilbo.com

황진현 기자 hjh7900@daejonilbo.com